옥종면 중심 155건 피해, 230억 규모
공무원·봉사자·군인 등 1852명 투입
[하동=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하동군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내린 기록적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옥종면을 중심으로 공공기관과 군, 지역사회가 합심해 복구에 온 힘을 쏟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호우로 하동군은 총 155건의 피해가 발생해 230억 원에 달하는 피해액이 집계됐다. 공공시설 피해가 110건(96억 원), 사유시설 피해 45건(134억 원)이며, 농경지 피해 면적은 142.2ha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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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군이 최근 발생한 기록적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옥종면 일대를 중심으로 전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군 장병, 민간 인력까지 총동원해 복구 활동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사진=하동군] 2025.07.28 |
특히 전국 6대 딸기 주산지인 옥종면은 661mm의 폭우로 1246동 규모(71.6ha)의 시설하우스가 침수되어 딸기 재배 기반이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군은 호우경보 발효 즉시 약 250여 명의 전 부서 공무원을 1/3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 공공시설 피해의 91%에 해당하는 102건의 응급 복구를 완료하며 도로, 하천, 상하수도 등 인프라를 우선 정비했다.
7일간 총 1852명이 복구 인력으로 투입됐다. 공무원 759명, 민간 자원봉사자 618명, 군 장병 475명이 진흙 제거, 구조물 해체, 농작물 복구 등 현장 작업에 매진했다.
새마을운동 하동군지회, 적십자사봉사회 등 지역 20여 개 단체와 전국 자원봉사자들도 다수 참여해 힘을 보탰다. 미니 포크레인 등 장비 420대도 투입돼 복구 속도를 높였다.
수해 주민 308세대 601명 중 일부는 임시 대피소에서 보호 중이며, 군은 구호키트와 식자재 긴급 지원, 안전 장비 제공 등을 병행하며 복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하동군 관계자는 "복구는 단순한 피해 복구가 아니라 군민의 삶과 생업을 지키는 일"이라며 "공무원과 자원봉사자의 헌신이 주민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기에 끝까지 행정력을 총동원해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집중호우는 하동군 옥종면에 661mm 등 지역별 강우량 편차가 크지만, 군 전체 평균 404mm의 누적 강우량을 기록하며 피해 규모가 컸다. 군은 긴급복구와 함께 농작물 피해 지원, 방역, 주민 안전 확보 등 다각도로 대응 중이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