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네오위즈·크래프톤·펄어비스, '빌리빌리 월드' 출품
'코어블레이저 게임 페스트' '차이나조이' 등 잇따라 참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올여름 중국에서 열리는 게임 행사에 잇따라 참가하면서 중화권 시장 진출에 힘을 쏟고 있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다음 달 1일부터 4일까지 중국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열리는 '차이나조이 2025'에 참가해 4분기 출시 예정인 오픈월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붉은사막'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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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붉은사막'. [사진=펄어비스] |
차이나조이는 지난해 36만7000여명이 참가한 중국 최대 게임쇼로 게임스컴, 도쿄게임쇼와 함께 글로벌 3대 게임쇼로 꼽힌다.
앞서 펄어비스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중국 상하이 국립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서브컬처 행사 '빌리빌리 월드 2025'에도 붉은사막을 출품했다.
빌리빌리 월드는 중국 대표 동영상 플랫폼 '빌리빌리(Bilibili)'가 주최하는 중국 서브컬처 종합 문화 행사로, 지난해 25만명에서 올해 40만명으로 관람객이 급증하며 성황리에 종료됐다.
올해 빌리빌리 월드에는 펄어비스를 비롯해 넥슨, 네오위즈, 크래프톤, 시프트업 등 국내 게임사들이 참가했다. 넥슨은 서브컬처 게임 '블루 아카이브'로 3년 연속 행사장을 찾았고 시프트업은 지난 5월 중국에서 출시한 모바일 건슈팅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로 주목을 받았다.
크래프톤은 산하 펍지(PUBG) 스튜디오를 통해 글로벌 인기 지식재산권(IP) '펍지: 배틀그라운드'와 신작 탑다운 전술 슈팅 게임 '펍지: 블라인드스팟'을 선보였다.
또 네오위즈는 최근 대만과 홍콩 양대 앱 마켓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한 모바일 RPG '브라운더스트2'를 전시하며 중화권 팬들을 만났다.
네오위즈는 '안녕서울: 이태원편', '셰이프 오브 드림즈', '킬 더 섀도우' 등 인디게임 3종을 앞세워 오는 26~27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인디게임 행사 '코어블레이저 게임 페스트 2025(CGF 2025)'에도 참가한다.
국내 게임사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당국으로부터 '판호(版號, 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발급받아야 한다. 판호 발급 신청을 위해서는 중국 내 현지 기업과 합작사를 설립하거나 텐센트, 넷이즈 등 현지 배급사에 퍼블리싱을 맡겨야 하므로 정식 서비스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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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MMORPG '리니지M'. [사진=엔씨소프트] |
최근에는 엔씨소프트 '리니지M', 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 넥슨 '더 파이널스' 등이 판호를 획득했다.
하지만 국내 게임사들은 판호를 발급받지 않은 게임을 통해서도 중국에서 열리는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중국이 세계 2위 규모 게임 시장인 만큼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올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게임백서 2024'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국내 게임의 주요 수출 국가는 중국이 25.5%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동남아(19.2%), 북미(14.8%), 일본(13.6%), 대만(10.4%), 유럽(6.7%) 순으로 집계됐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게임사들 사이에서 빌리빌리 월드의 입지가 커졌다"라며 "중국은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shl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