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무어스, 기존 액체냉각 한계 돌파구"
"2개 제품, 당장 실적 기여 기대는 아직"
"장기 동력", "EBITDA 마진 30%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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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냉각시장 대전환기, 케무어스 게임체인저"①>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케무어스의 냉각 제품은 ①직접 칩 냉각용 '옵테온 SF33'과 ②침수 냉각용 '옵테온 2P50' 2가지로 구성된다. 각각 모두 이상 냉각 기술을 쓴다. 냉각 기술 이름 앞에 상변화라는 말이 붙은 이유는 냉각액에 다른 물질 상태, 즉 액체와 기체로 존재하면서 이 2개의 상태로 계속 변환하기 때문이다.
◆상변화 기술은
케무어스의 상변화 기술을 개략적으로 설명하면 냉각액이 뜨거운 칩에 닿을 때 즉시 끓어 액체에서 기체로 변환된다. 이때 변화 과정에서 대량의 열이 흡수된다. 일반적인 물의 끓는 점보다 온도가 훨씬 낮은 33.4~49°C에서 끓는 냉각액이다. 우리 몸에서 땀이 증발할 때 피부를 시원하게 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상변화의 핵심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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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데이터센터 서버 발열량 변화(예상)와 냉각기술의 변천 로드맵 [자료=UBS] |
증기가 된 냉각액은 열을 품고 차가운 공간으로 이동해 다시 액체로 응축되면서 열을 방출한다. 응축된 액체는 다시 뜨거운 칩으로 순환하면서 같은 과정을 반복한다. 따라서 시스템 안에서는 항상 액체와 기체가 동시 존재하면서 계속 서로 변환되는 과정을 거친다. 상변화라고 불리는 이유다.
UBS는 현재 구글이나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도입한 직접 칩 냉각이나 침수 방식은 기존의 공랭식보다 훨씬 뛰어난 성능을 보이고 있지만 이런 개선된 기술조차 랙당 200KW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어 그 이상의 전력을 소모하는 차세대 서버에서는 적용하기 어렵다고 했다.
기존 액체냉각 기술은 액체 상태를 유지하면서 단순히 온도만 상승하는 '단상 냉각' 형태다. 기존 냉각에 쓰이는 액체가 기체로 변화되려면 온도가 105~116°C로 변화해야 하는데 데이터센터 환경에서는 이 정도로 되기가 쉽지 않고 올라간다고 해도 고온으로 인해 시스템상 문제가 생기가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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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무어스 2025년 1분기 결산 보충자료 갈무리 [자료=케무어스] |
케무어스의 상변화 기술이 이런 한계를 돌파할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게 UBS의 주장이다. 발열량이 200KW를 넘어서면 단순히 냉각 장비를 더 많이 설치하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는(추가 공간 점유로 인한 데이터센터 효율성 저하) 만큼 이같은 기술 도입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고 보는 것이다.
◆"장기 동력"
현재 케무어스의 상변화 기술이 회사 매출액에 눈에 띄는 기여를 하는 수준은 아니다. 옵테온 SF33의 경우 상용화가 됐지만 아직 초기 단계이고 옵테온 2P50의 상용화는 올해 하반기나 내년 초로 예상된다. 케무어스는 냉매 사업에서 잔뼈가 굵지만 종합 화학회사로 분류된다.
UBS는 데이터센터 냉각 사업이 케무어스의 장기적인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EBITDA(영업이익에다가 감가상각비를 더한 값)이 2027년에는 1000만~2000만달러, 2030년에는 7000만달러, 2035년에는 1억6000만달러가 돼 2035년 전체 EBITDA의 최대 1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변화 냉각시장의 TAM은 2035년 15억달러가 예상됐다. 케무어스는 점유율 3분의 1과 30%의 EBITDA 마진을 목표로한다. UBS의 케무어스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7달러다. 현재 케무어스의 주가는 13.91달러다.
한편 팁랭크스에 따르면 케무어스 담당 애널리스트 11명의 평균 목표가는 15.23달러로 현재가보다 9.5%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투자의견은 6명이 매수, 5명이 중립이다.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