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이 초대, 곧 방문하게 될 것"
10월 한국 APEC 정상 회의 또는 9월 中 전승절 행사 참석도 논의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가까운 시일 내에 중국을 방문해 미중 간 무역과 안보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시진핑 주석이 나를 중국에 초대했고, 아마도 머지않아 그곳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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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그리 멀지 않다. 여러 사람들로부터 초대를 받았고, 곧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보좌진들은 올해 말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방문 기간 중 두 정상 간 회담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사안에 정통한 두 사람을 인용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양측은 오는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 회의 참석을 계기로 정상 회담을 갖는 방안을 논의했다.
또 다른 가능성으로는 9월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 대전 승전 8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 행사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공식 회담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예정대로 미중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지난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이후 첫 대면이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1기 시절이었던 지난 2019년 6월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마지막 정상회담을 가졌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