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시설 심각한 피해…농축 계속할 것"
트럼프 "잘했다…필요하면 다시 공격" VS 이란 "핵 포기 없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이 지난달 전격 단행한 이란 핵시설 공습 이후 한 달이 지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필요하다면 다시 공격할 것"이라며 강경 메시지를 던져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은 핵 농축 재개 의지를 밝히며 맞서고 있어, 양국 간 충돌 가능성이 재점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란 "핵시설 심각한 피해…농축 계속할 것"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공습으로 핵시설이 심각한 피해를 입어 현재 우라늄 농축을 중단밝혔다. 다만 시설 자체가 완전히 파괴되지는 않았으며, 복구 후 우라늄 농축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란은 "핵 프로그램은 국가의 주권과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며 핵활동 중단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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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간 17일 이스라엘의 공습 후 이란 수도 테헤란 상공에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6.18 kongsikpark@newspim.com |
트럼프 "잘했다…필요하면 다시 공격" VS 이란 "핵 포기 없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외무장관의 발언을 인용하며 "(미국의 이란 핵 공습은) 물론 잘한 일이다. 필요하면 또 할 것"이라며 공습의 정당성을 재확인했다. 그는 지난달 공습 작전을 '미드나잇 해머 작전'이라 명명하고, 핵시설에 대한 정밀 타격으로 "이란의 핵무기 야욕에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일부 언론의 축소 보도를 비판하며 방송 관계자에 대한 조치까지 시사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란은 이에 맞서 핵활동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사일 전력과 방공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언론 역시 "미국의 위협에도 핵 개발은 멈추지 않는다"며, 향후 협상은 자국의 조건에 따라야 한다고 보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란이 핵농축 수준을 높이면서 외교적 협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공습에 나설 경우, 국제사회에서의 고립과 에너지 가격 급등, 금융시장 불안 등 부작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