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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나드디자인연구원, 10번째 도서 '다음; 생존을 디자인하다' 출간

기사입력 : 2025년07월21일 17:14

최종수정 : 2025년07월21일 17:14

15인 창작자들이 체득한 생존 실전 경험담
디자인 관점서 바라본 생존의 새로운 해석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공존 위한 생존 설계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카페에서 노트북을 펼쳐놓고 작업하는 디자이너, 캔버스 앞에서 망설이는 화가, 빈 원고지 앞에서 첫 문장을 고민하는 작가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창작자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생존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은 창작자들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일상이 무너지고 경제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과연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라는 화두다. 이는 단순한 경제적 생존을 넘어 창작자로서의 정체성과 존재 의미에 대한 성찰을 요구했다.

프롬나드디자인연구원이 10번째 연구 도서로 내놓은 '다음; 생존을 디자인하다'는 바로 이 질문에서 시작된다. 단순히 버티고 견디는 생존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미래를 설계하고 창조하는 생존에 대한 15인의 예술인과 디자이너들의 이야기다.

프롬나드디자인연구원이 출간한 10번째 연구 도서인 '다음; 생존을 디자인하다' 표지 모습. [자료=프롬나드디자인연구원] 2025.07.21 rang@newspim.com

프롬나드디자인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의 도서 '다음; 생존을 디자인하다'를 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책의 첫 번째 부분인 '생존을 기록하다'에서는 창작자들이 체득한 생존의 기록들을 담았다. 여기서 우리는 생존이 단순한 버텨내기가 아니라, 끊임없는 자기 성찰과 변화의 과정임을 발견하게 된다.

책은 김정아의 '예술을 하며 살아간다는 것은'을 시작으로, 김태연의 '김 작가 생존기'와 문선희의 '생존의 원동력, 영감을 얻다'로 이어진다.

박지현은 '창의적 존재로 살아남기'를 통해 창의성의 실용적 측면을 다뤘고, 손대윤은 '마음과 숨과 뜻을 다하여'에서 예술의 전인적 의미를 탐구했다.

실무진들의 이야기도 주목할 만하다. 이광후의 '후스디자인 연대기'는 1인 스튜디오 운영의 실체를 보여주며, 장계연의 '디자이너의 분갈이'는 변화와 적응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두 번째 부분인 '생존을 말하다'에서는 디자인 관점에서 생존을 해석하고 재구성한다. 여기서 디자인은 단순한 조형 활동을 넘어 사회와 개인의 문제를 해결하는 종합적 사고 체계로 확장된다.

김경환의 '디자인이 살아남는 방법'과 김산의 '살아있는, 살아남은, 살아나갈 디자인에 대하여'는 디자인의 본질적 가치를 탐구한다. 김손비야는 '예술, 마음을 디자인하다'를 통해 치유와 회복의 관점을 제시했다.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글들도 눈에 띈다. 원재윤의 '소리 없는 외침'은 디자인의 사회적 역할을, 윤정우의 '사이의 키워드, 연결 디자인'은 관계의 중요성을 다룬다.

기술 시대의 생존법도 빠지지 않았다. 이경태의 '인공지능(AI)과 함께하는 디자인 생존 게임'은 AI 시대 디자이너의 역할을 조명하고, 장용해의 '생존연습'은 일상적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현경아의 '섬세한 호모사피엔스의 미래를 위한 Pause와 Play 그리고 Replay'는 디지털 시대 인간성 회복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전체 논의를 마무리한다.

이처럼 '기록'과 '해석'이라는 두 가지 접근을 통해, 창작자들의 생존은 단순한 개인적 고민을 넘어 우리 시대가 함께 고민해야 할 중요한 화두라는 것을 보여준다.

프롬나드디자인연구원은 19일 서울 남산도서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집필진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프롬나드디자인연구원] 2025.07.21 rang@newspim.com

박지현 원장은 머리말에서 "인류는 수 세기 동안 문명과 기술의 발전이라는 미명 아래 독단적이고도 과도한 욕망을 채워왔다"며 "현재의 인류는 자신뿐만 아니라 지구상의 다른 생명체들의 생존까지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위기 의식에서 출발해, 단순한 개체의 생존을 넘어 공존과 상생의 생존 방식을 모색한다.

앞서 프롬나드디자인연구원은 지난 2020년 도서 '디자인 본질을 말하다'로 삶의 본질을 탐구했고, 2022년에는 도서 '디자이너 변화를 마주하다'로 급격한 변화의 시대를 조명한 바 있다. 이번 10번째 책은 그 연장선에서 '생존'이라는 화두로 현재와 미래를 설계하는 작업이다.

프롬나드디자인연구원은 지난 2007년 한국디자인정책학회 내에 디자인정책 연구원으로 시작한 뒤 2009년 10월 현재 연구원으로 명칭을 전환했다. 이후 ▲건축·도시환경 ▲제품·시스템 ▲시각·커뮤니케이션 ▲패션·헤어메이크업 ▲미술·디자인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융합적 교류의 결과물로서 디자인 전문 학술서적인 '프롬나드디자인' 1~9권을 출간했다. 이들 서적은 대한민국 우수학술도서(세종도서)로 3회 선정된 바 있다.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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