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한국예술종합학교는 한예종 융합예술센터 아트앤테크놀로지랩(AT랩)에서 제작한 생성형 AI 기반 가상현실 작품 '저녁 8시와 고양이'가 제82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이머시브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고 21일 밝혔다.
베니스 국제 영화제는 영화와 첨단 미디어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영화제 중 하나로, '저녁 8시와 고양이'는 27개국이 참가한 올해 이머시브 부문에 초청된 유일한 한국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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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저녁8시와 고양이 스틸, 로고. [사진=한국예술종합학교] 2025.07.21 moonddo00@newspim.com |
'저녁 8시와 고양이'는 이태원에서 발생한 갑작스러운 사고로 연인을 잃은 만화가 '하루'의 이야기로, 최민혁 감독은 AI를 통한 실시간 이미지·독백 생성 기술을 활용해 소중한 사람을 잃은 슬픔과 부재의 시공간을 감정의 흐름으로 풀어내며, '하루'의 애도와 기억의 여정에 관객을 참여시키고 싶었다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영화제 측은 이 작품을"인공지능을 시적이고 섬세하게 활용해 깊은 감정을 자아내는 창의적이고 감동적인 작품"이라고 평했다.
이 작품은 AT랩이 주관한 글로벌 교류 수업에서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교(VCU) 학생들과 협업해 프로토타입을 제작한 뒤, 플래그십 제작 수업과 창작 고도화 프로그램을 거쳐 완성됐다.
프로듀서 AT랩 이승무 소장은 "2020년부터 AT랩이 수행해 온 AI 기반 교육·연구·창작 연계 모델이 인정받은 것 같아 더욱 의미가 있다"라며 "인공지능을 단순한 신기함이나 효율성 향상 차원의 수단이 아니라 창작자의 확고한 비전과 감성을 확장하는 파트너로 활용하는 것이 이 작품과 AT랩이 지향하는 방향"이라고 밝혔다.
moondd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