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최근 전국적으로 쏟아지는 폭우에 대전에서도 인명·시설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한 경찰이 하천이 범람하는 하상도로에 기거 중인 노숙인을 선제적으로 대피시켜 피해를 막는 훈훈한 사례가 전해졌다.
18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던 지난 14일 박상현 중부경찰서 석교치안센터장이 중구 문창교 하상도로에 기거 중인 노숙인을 대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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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인해 범람하는 대전 중구 문창교를 찾아 현장 수습하는 박상현 석교치안센터장 모습. [사진=대전경찰청] 2025.07.18 jongwon3454@newspim.com |
평소 출퇴근길로 문창교 인근을 오가던 박 센터장은 노숙인들이 교량 하부에 기거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었다. 이날 급작스레 쏟아진 폭우에 관할 구역이 아님에도 사고 예방을 선제적으로 대처하고자 문창교를 방문했다.
당시 박 센터장은 문창교 다리 밑 우수관에서 많은 물이 쏟아져 나오고 하상도로가 잠겨있는 상황을 포착해 기거 중인 노숙인 2명을 긴급 대피시키며 인명피해를 방지했다.
또 당시 하상도로 진입을 시도하려는 차량을 방지하기 위해 폴리스라인을 치는 등 선제적으로 재난피해를 예방하기도 했다.
아울러 박 센터장은 호우경보가 발령됐던 지난 17일 오전에도 현장에 나와 바지를 걷고 도로 통제 및 노숙인들을 대피시켜 피해를 방지했다.
박상현 석교치안센터장은 "맡고있는 관할 구역과 상관없이 인명피해를 예방하겠다는 생각으로 현장을 찾았다"며 "앞으로도 사람 생명이 가장 중요하다는 마음가짐으로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jongwon34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