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출범에 따른 관행...'형식적 절차'
특임 공관장 '2주 내 이임' 지시 후속 절차
조현 "계엄 정당성 언급한 특임 공관장 있었다"
공석 중인 '4강 대사' 인선 작업 속도 낼 듯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외교부가 각국에 주재하는 대사와 총영사 등 모든 재외공관장에 대한 재신임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외교부는 지난 15일 각국 공관장에게 '공관장직 재심 절차'를 위해 모두 사직서를 제출해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모든 공관장이 '새 정부 출범에 따라 재신임을 앙청하면서 사직서를 제출한다'는 동일한 양식의 재신임 요청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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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석기 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전달하고 있다. 2025.07.17 pangbin@newspim.com |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재외공관장들에게 일괄 사표를 받고 재신임 절차를 거치는 것은 지금까지의 관행에 따른 것이다. 외교 소식통은 "정부가 바뀌면 거쳐야 하는 형식적 절차"라며 "드물긴 하지만 사표가 수리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재외공관장 일괄 사표 및 재신임은 지난달 말 정부가 미국·일본·러시아·유엔 대표부 등을 포함한 특임 공관장에게 '2주 내 이임 지시'를 한 것과는 다른 절차다. 특임 공관장은 직업 외교관이 아닌 인물 중 대통령이 정무적 판단에 따라 발탁된 공관장을 말한다.
이와 관련,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 청문회에서 특임 공관장들에게 이임 지시를 내린 것에 대해 "12·3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사적이든 공적이든 언급하고 다닌다는 공관장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12·3 비상계엄 이후) 6개월 동안 상당히 혼란스러운 상태가 지속됐기 때문에 빨리 새로운 체제를 갖춰야 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내린 조치"라면서 현재 후임 인선 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opent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