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LG가 '꿈의 장비' 만든다는데 '펄쩍' 뛴 회장님

기사입력 : 2025년07월16일 16:34

최종수정 : 2025년07월16일 16:3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 "우도할계" 배경은
'HB 도입 장벽은 가격, 시장 주도권 변함없다'
자사주 매입·소각도 적극 나서며 주주가치 제고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소 잡는 칼로 닭을 잡는 격이다."

반도체 장비회사 한미반도체를 이끄는 곽동신 대표이사 회장의 일갈이다. 한화세미텍이 SK하이닉스에 열압착(TC) 본더를 공급하면서 시장 구도가 흔들린 데 이어 LG전자까지 가세할 조짐을 보이자, 한미반도체가 경쟁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곽 회장이 직접 목소리를 낸 것은 '우리가 여전히 시장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강한 신호를 던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 [사진=한미반도체]

16일 반도체 장비업계에 따르면 곽동신 회장의 발언이 화제다. 곽 회장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고대역폭메모리(HBM)4, HBM5 생산에서 하이브리드 본더 도입은 우도할계(牛刀割鷄)"라고 강조하며 하이브리드 본더 체체로 전환을 검토한다는 일각의 견해를 일축했다.

하이브리드 본더는 기존 TC 본더 보다 한 단계 진화된 기술로, D램과 D램 사이에 범프를 두지 않고 직접 포개 두께를 줄이고 발열을 낮출 수 있다. D램을 16단 이상 쌓을 경우 열압착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일부 우려가 있어 차세대 HBM에는 하이브리드 방식 도입이 검토되고 있다. 업계에선 '꿈의 장비'로 불린다.

LG전자가 생산기술원(PRI)을 통해 하이브리드 본더를 개발하기 시작했고, 오는 2028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다. 해외에서는 네덜란드 베시(BESI)와 미국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국내 기업 중 한미반도체를 비롯해 삼성전자 자회사인 세메스, 한화세미텍 등도 개발하고 있다.

한미반도체도 하이브리드 본더를 개발하고 있으나, 현재는 TC 본더가 주력이다. 이 장비가 바로 한미반도체의 성장을 견인해온 주역이다. 엔비디아에 들어가는 HBM3E의 90%는 한미반도체의 TC 본더를 활용해 제작된다. HBM4·5 시장에서도 오는 2027년까지 95%의 점유율을 목표로 한다.

곽 회장의 이번 발언에 대해 "최근 흔들린 시장 분위기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SK하이닉스 HBM TC본더는 사실상 한미반도체가 독점 공급했지만, 최근 SK하이닉스가 한화세미텍에 대규모 장비 발주를 내며 공급망 다변화에 나선 상태다. 여기에 LG전자까지 하이브리드 본더 개발에 뛰어들면서 HBM 장비 생태계 판도가 바뀔 조짐이 보이자 곽 회장이 직접 나서 "우리가 시장을 여전히 주도하고 있다"는 시그널을 던진 셈이다.

하이브리드 본더 도입이 시기상조라는 데 가장 큰 이유는 가격이다. 한미반도체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본더는 대당 100억원 이상으로 TC본더보다 두 배가량 비싸다. 지난 4월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에서 AI 패키징 두께 기준을 775마이크로미터로 완화하면서 HBM4와 HBM5 모두 TC본더로 제작이 가능하다. 굳이 반도체 제조업계에서 비싼 장비를 선택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반도체업계에서도 하이브리드 본더 도입의 가장 큰 장벽을 기술력이 아닌 가격으로 보고 있다.

HBM4 생산 전용 장비 'TC 본더 4' 앞에서 곽동신 회장 [사진=한미반도체]

곽 회장이 공식적으로 강도 높은 발언을 한 데에는 주가 방어 목적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리드 본더 도입에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투자자들의 불안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읽힌다. 한미반도체 주가는 지난해 한때 20만원을 목전에 두고 있었다가 최근 9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이에 곽 회장은 지난 2023년부터 423억원치의 자사주를 매입하며 책임경영을 보여 왔다. 또 한미반도체는 지난 2018년부터 모두 3000억원 상당의 주식을 소각하면서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인천에 건설 중인 7공장을 하이브리드 본더 전용 공장으로 활용해 오는 2027년 말 출시를 목표로 HBM6용 하이브리드 본더를 개발하고 있다. 곽 회장은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지속적인 시장 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며 "플럭스리스 본더 또한 로드맵에 따라 빠르면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