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성 신증·조영제 급성신장 손상 치료제 딜 추진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이르면 연말 혹은 내년 초에 당뇨병성 신증 및 조영제 유발 급성신장 손상 치료제의 기술이전 딜을 성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압타바이오가 16일 오후 한국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회사의 핵심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APX-115'의 기술이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해당 신약 후보물질은 NOX 저해제 플랫폼 기반 약물로 당뇨병성 신증과 조영제 유발 급성신상손상 치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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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압타바이오가 16일 오후 한국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2025.07.16 sykim@newspim.com |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APX-115-DN'은 유럽에서 임상 2상을 마쳤으며 국내에서 2b상을 진행 중이다. 앞서 유럽 임상 2상에서 중증환자 대상 치료효과를 확인하기도 했다. 주요국 60세 이상 당뇨 환자 중 당뇨병성 신증 환자 비중이 75%에 달하고 있어, 시장 전망 또한 밝다.
압타바이오는 국내 2b상에서 유럽 임상과 달리 구조적인 개선을 보고자 투약 기간을 기존 12주에서 24주로 늘렸다. 최종 결과는 내년 하반기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최근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의 정부지원과제로 선정되면서 기술력을 입증받기도 했다.
조영제 유발 급성신장손상 치료제 'APX-115-AKI'는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미국과 국내에서 지난 2023년 임상 2상을 승인받은 가운데, 오는 10월 환자 투약이 완료될 전망이다.
조영제 유발 급성신장손상의 경우 수액 공급과 항산화제 등의 보조 치료제 외에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어 압타바이오는 개발 성공 시 시장 침투력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패스트트랙 지정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에 지난달 열린 바이오USA에서 압타바이오와 미팅을 가진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이 해당 치료제에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 기술이전 논의도 이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압타바이오 관계자는 "저희 치료제는 예방 목적이 컨셉으로, 조영제 시술 전 먹도록 개발하고 있다. 조영제 독성으로 인한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바이오USA에서 20여건의 미팅을 했는데 그 중 60% 이상은 조영제 치료제 관련일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압타바이오는 APX-115-DN와 APX-115-AKI의 패키지 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경우 계약 규모 또한 두 배 이상으로 커지기 때문이다.
압타바이오 관계자는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는 내년 하반기에 임상 데이터가 나오지만 그 전에 딜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메인은 조영제 유발 급성신장손상 치료제이긴 하지만, 옵션 적응증으로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를 가져가는 패키지 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이날 설명회 진행 중 언론보도를 통해 압타바이오가 GSK와 두 후보물질에 대한 패키지딜 기술이전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압타바이오는 황반변성 치료제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경구제 'ABF-101'과 점안제 'ABF-103'을 각각 개발 중이다. 이달 중 FDA에 임상 1상 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할 예정이며, 8~9월 말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머크(MSD)와 임상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한 면역항암제 'APX-343A'도 임상 1상 IND 제출을 앞두고 있다. 머크의 키트루다와의 병용요법을 통해 약물의 안전성 및 내약성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압타바이오 관계자는 "하반기 핵심 파이프라인의 주요 임상 결과 도출을 앞둔 가운데 기술수출과 파트너십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가시적인 성과를 통해 선순환 구조를 창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