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작 '노민호와 주리애'…남북 분단 현실 배경
젊은 창작가 지원, 차세대 예술가 발굴에 주력
[밀양=뉴스핌] 남경문 기자 = 국내 대표 여름공연예술축제로 자리매김한 제25회 밀양공연예술축제가 오는 27일부터 8월 9일까지 14일간 밀양아리나와 시 일원에서 열린다.
16일 밀양시에 따르면 올해 축제는 '고전의 울림, 일상을 두드리다'를 슬로건으로 총 68회의 공연과 행사가 진행된다. 개막작 '노민호와 주리애'는 셰익스피어 '로미오와 줄리엣'을 현대적으로 재창조해 남북 분단 현실을 배경으로 한 사랑 이야기를 선보인다.
폐막작 '플라잉'은 기계체조 등 익스트림 스포츠와 연극적 스토리텔링을 결합한 역동적인 퍼포먼스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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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밀양공연예술축제 포스터 [사진=밀양시] 2025.07.16 |
셰익스피어 작품들을 현대적 해석으로 만나는 '셰익스피어전'이 주요 프로그램이다. '십이야', '베니스의 상인', '오셀로', 독창적인 해석의 신작들이 무대에 오른다. 관객 이해를 돕기 위해 성벽극장 아케이드에 주제관을 설치해 작품 해설과 휴식 공간도 제공한다.
개막 전에는 서울 대학로 및 전국 주요 지역에서 프린지 공연과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인 프리페스타가 펼쳐진다. 부대행사로는 연극 전문가 교류를 위한 아트마켓,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연극놀이, 젊은 창작가 지원 대학극전·차세대 연출가전 등이 준비됐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숙박·식사 비용 일정액 이상 사용 시 밀양사랑상품권 페이백 정책도 시행하며 복합문화공간에서는 관람객 대상 할인 행사도 진행된다.
안병구 시장은 "제25회 밀양공연예술축제는 예술이 일상 속으로 스며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연예술을 기반으로 창의적이고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기간 제29회 대한민국 청소년연극제가 밀양아리랑아트센터에서 열려 전국 고교 팀들의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축제는 고전을 오늘날 언어와 감성으로 재해석하는 동시에 지역 문화산업과 소비자 관심을 집중시키며 여름철 공연예술계 중요한 행사로 자리잡았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