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 세력 대거 퇴장, 구조적 수요만"
"中 매수세 계속, 공식 통계와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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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최근 들어 금값이 횡보세를 보이는 가운데 골드만삭스가 4000달러 도달 전망을 재차 주장했다. 주요 구매 세력인 중국의 이른바 '스텔스(은밀한)' 매수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게 그 근거 중 하나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내고 금값이 올해 4월부터 온스당 3200~3450달러 구간에서 횡보세를 보였지만 수요 동태상에서는 중대한 변화가 나타났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골드만삭스의 금값 4000달러 도달 전망은 '내년 상반기'까지를 상정한 주장이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시세는 온스당 3344.07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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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가 분석한 중국의 금 구매 패턴 분석 자료, (파란색) 골드만삭스가 추정한 중국의 런던 OTC 시장 구매량 (분홍색) 중국 인민은행이 공식 발표한 구매량 [자료=골드만삭스] |
관련 분석에 따르면 현재 금 시장에서 투기적 수요는 올해 4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를 계기로 빠져나가고 '구조적(장기 보유 중심)' 포지션만 남은 상태라고 한다.
종전 투기적 포지션 규모는 '상위 10분위(과거 데이터상 상위 10%)'에 해당할 정도로 상당했으나 4월 상호관세 발표라는 이벤트가 이들의 마진콜을 연쇄적으로 일으켜 투기 포지션이 잇달아 청산됐다고 했다.
골드만삭스는 투기 자금 이탈로 인해 상장지수펀드(ETF)와 중앙은행 등에서 나오는 구조적인 수요가 금 가격의 지지 세력으로 자리잡았다고 했다.
골드만삭스가 구조적 수요의 최대 세력으로 지목한 것은 중국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중국은 자국의 공식 금 보류량 증가분을 '제로(0)'로 보고했지만 장외시장에서의 거래 패턴을 분석해 역추산한 결과 최대 매입국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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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OTC 시장에서의 중앙은행 및 기타 기관투자자들의 월별 금 수요 분석 자료 [자료=골드만삭스] |
골드만삭스가 집계하는 미국 외 중앙은행 및 기타 기관투자자의 런던 장외거래 실시간 수요 예측(nowcast) 지표에 따르면 5월 수치는 31톤으로 보고됐는데 이는 2022년 전 평균의 17톤을 크게 웃도는 수치라고 한다. 이 가운데 중국이 15톤으로 가장 큰 '식별 가능 매입국'으로 분류됐다.
비즈니스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올해 5월부터 금 매입을 중단하고 6월까지 두 달 연속 금 구매를 보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골드만삭스는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의지가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중앙은행 실시간 수요예측 평균은 월 77톤으로 파악됐다. 2026년 중반까지 월평균 80톤을 기록할 것이라는 골드만삭스의 예상치를 약간 하회하는 정도다. 중앙은행의 지속적 매입 전망을 뒷받침하는 수치다.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