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천하제일 명산'으로 불리는 금강산이 북한의 세 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중인 제47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13일(현지시간) '금강산'을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로써 북한은 '고구려 고분군'(2004년)과 '개성역사유적지구'(2013년)에 이어 유네스코 세계유산 총 3건을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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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금강산 등산길. 2022.08.31 onemoregive@newspim.com |
앞서 북한 측은 2021년 금강산에 대한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현지 평가 및 심사가 미뤄졌으며, 이후 4년 만인 올해 심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금강산'을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의 성격을 함께 지닌 복합유산으로 신청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금강산에 대해 "독특한 지형과 경관, 불교의 역사와 전통, 순례 등이 얽혀 있는 문화적 경관으로서 가치가 크다"고 판단했다.
북한 대표단은 금강산의 세계유산 등재가 확정되자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인공기를 펼쳐 들어 보였다. 북한 측 수석 대표는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하며 향후 금강산과 관련해 국제기구와 협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금강산은 한반도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명승지로 강원도 북부의 회양군, 통천군, 고성군 일대에 걸쳐 있는 광활한 지역의 명산이다.
사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선사해 여름에는 신선이 머문다는 뜻의 '봉래산', 가을에는 단풍으로 물든 '풍악산', 겨울엔 흰 눈에 덮인 바위산이 뼈만 드러난 듯해 '개골산'이라고 불렸다.
금강산은 불교 유산의 명소로도 손꼽힌다. 오랜 역사와 독특한 건축양식을 지닌 정양사, 표훈사 등 고찰을 비롯해, 암벽에 새겨진 삼불암 등이 전해지며 불교 문화유산의 보고로 평가받고 있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