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밤 영상 연설에서 "우리는 미국과 유럽의 우방국들로부터 좋은 정치적 신호를 받았고, 모든 보고에 따르면 지원 물품 이송이 재개됐다"고 말했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 1일 미군 무기 비축량 점검을 이유로 이달 초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선적을 중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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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하는 볼로도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과 키스 켈로그 미국 특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러나 이후에도 러시아가 휴전 중재 노력을 무시하고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드론·미사일 공습을 이어가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군사 지원 재개 방침을 발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와 함께 "다음 주 미국과 군사급 협력을 계속할 것이며, 특히 우리 군은 키스 켈로그 장군과 함께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켈로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우크라이나 전쟁 특사다.
켈로그 특사는 이날 로마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국제회의에서 현지 매체에 "오는 14일 키이우를 방문해 1주일간 머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산부인과 병원 등을 드론으로 공습한 것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알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게 될 것"이라며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지난 8일 내각 회의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리에게 많은 헛소리를 쏟아붓고 있다"며 상원에서 추진 중인 '대러 제재 법안'에 대해 "강력히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