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9일 유진투자증권은 액트로가 2025년 전공정 자동화 설비 공급 확대를 통해 장비 매출이 전년 대비 7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해 장비 부문의 전체 매출 비중도 처음으로 1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액트로는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에 적용되는 AF(오토포커스), OIS(광학식 손떨림 보정), 폴디드 액추에이터 등을 제조하는 업체로, 삼성전자와 구글을 비롯해 샤오미, 비보, 오포 등 글로벌 주요 스마트폰 브랜드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고성능 폴디드줌 액추에이터 채택이 확대되며 지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약 30%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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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트로 로고. [로고=액트로] |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액트로의 2분기 실적도 큰 폭의 개선이 예상된다"며 "2분기 매출 570억원, 영업이익 23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9.4%, 9,396.6% 증가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북미 및 중국 액추에이터 수요가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어 "올해는 연간 매출 2202억원, 영업이익 8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갱신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8.4%, 230.2% 증가한 수치다"며 "고부가가치 액추에이터 매출 비중이 늘고, 신규 장비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뚜렷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또한 박 연구원은 "특히 액트로는 업계 유일의 전공정 자동화 설비 내재화 시스템을 갖추고 A사에 180억원 규모 장비 공급 계약을 추진 중이다"며 "CO₂ 세정기, 성능 검사장비 등도 일부 고객사에 납품이 시작됐으며, 유사업체와의 추가 공급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테라헤르츠파 검사장비, 실리콘 음극재용 그래핀 코팅 설비 등 신사업도 진전을 보이고 있다. 테라헤르츠파 검사기기는 2차전지 및 반도체 유리기판 업체를 대상으로 시험 중이며, 한양대 산학협력단의 특허 기술을 이전받아 개발됐다"며 "실리콘 음극재 코팅 설비는 에너지기술연구원으로부터 이전받은 기술을 바탕으로 양산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현재 액트로의 주가는 2026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5.0배로, 국내 유사업체 평균(9.2배) 대비 크게 할인된 수준이다"며 "시장에서는 실적 가시성 확보와 장비 부문의 본격적인 성장 전환이 이뤄질 경우,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