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은 인공지능시대 박물관 문화자원과 AI의 연결, 데이터 공유를 위한 '문화유산 디지털 애셋 표준 가이드라인 2024'를 발표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15년부터 주요 소장품 약 5만 2천건의 고정밀 데이터를 구축해 왔으며 현재 e뮤지엄을 통해 20만건 이상의 디지털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3D 데이터 약 390건(국보 61건, 보물 128건)을 제작했고 이 중 134건은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누리집에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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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반가사유상 3차원 모델링 데이터. [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25.07.09 moonddo00@newspim.com |
2022년부터는 소장품을 스캔하여 디지털화하는 것에 더해 디지털 애셋의 취득, 관리, 활용 등 문화자원의 생애주기 전반을 포괄하는 표준 가이드라인을 수립하여 디지털 대전환을 준비해 왔다. 소장품의 기록·보존 중심 데이터에서 한 발 더 나간 디지털 애셋은 범용성과 활용성을 핵심 가치로 삼는다. 멀티 모달 구조, 다양한 포맷, 메타데이터의 구축은 AI 학습 데이터를 염두에 둔 구조화를 통해 공공 디지털 자산의 실질적 활용 기반을 마련한다.
IIIF(International Image Interoperability Framework), EDM(Europeana Data Model) 등 국제 표준과의 정합성을 확보해 데이터의 공동 활용도 가능하다. 공공 자원으로서 신뢰성과 상호운용성의 강화는 박물관 문화자원의 글로벌화를 이끌 것이다. 또한 국내 ICT 및 ICT 융합 분야 표준개발기구인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문화유산 디지털 데이터 생성 품질 유지를 위한 제작 지침' 표준화에도 참여하여 생산된 고품질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신뢰도와 활용성을 높이는 국내 표준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고품질의 디지털 애셋은 대국민 서비스 및 문화산업에 활용되어 문화 강국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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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인천국제공항 실감콘텐츠 '국보 반가사유상'. [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25.07.09 moonddo00@newspim.com |
반가사유상의 고품질 애셋은 박물관의 대표 브랜드이자 문화자원이다. 인천국제공항의 높이 27m 초대형 8K 미디어타워에 구현된 실감콘텐츠 '국보 반가사유상'은 화질 저하 없는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며, 2023년 iF 디자인어워드 퍼블릭 브랜딩 부문 수상이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2021년 제페토(ZEPETO)에 구축한 메타버스 '힐링동산'은 동일한 품질의 반가사유상 경량화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축해 지금까지 약 2970만명이 방문했다.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의 '공간 오감'에서는 반가사유상을 만지고, 듣고, 느끼고, 나눠 보는 색다른 감상과 학습의 경험을 제공한다. 청각 감상을 중시해 제작한 반가사유상 실감콘텐츠는 공간 음향과 저시력자를 고려한 시각명료화 기술을 적용해 영상을 제작했다.
디지털 애셋과 3D 뷰어는 고도화를 거쳐 2025년 9월 이후에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다. 인공지능 기반 검색 기술, 지능형 큐레이션 플랫폼 등 연구개발의 성과는 9월 4일부터 7일까지 '2025년 박물관·미술관 박람회'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moondd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