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엔화가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지연과 참의원 선거 후 정국 불안에 대한 우려감으로 1달러=146엔대 후반까지 떨어졌다.
9일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오전 8시 34분 현재 1달러=146.77엔 수준에서 움직이며 뚜렷한 엔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BOJ의 금리 인상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와, 참의원 선거에서 여당이 과반수를 잃어 정국이 불안정해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엔화는 주요 통화 대비 전반적인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미쓰비시UFJ신탁은행의 오노데라 다카후미 트레이딩 책임자는 "엔화 매수 포지션의 청산이 쉽게 일어날 수 있는 분위기"라며 "참의원 선거에서 여당이 과반수를 잃게 되면 달러/엔 환율은 148엔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무라증권의 고토 유지로 수석 외환 전략가는 "해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참의원 선거 이후 재정·금융 정책이 비둘기파(완화적)로 전환될 위험성이 경계되고 있다"며, "정국 불안 리스크를 앞두고 단기적으로는 엔화 매수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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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엔 환율 추이 [자료=QUICK] |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