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내주 일본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9일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오는 19일 열리는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의 '미국의 날' 행사에 참석하기 위한 일정이다.
베선트 장관은 미일 간 관세 협상을 담당하고 있으며, 일본 체류 중에 일본 측 협상 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담당상과 만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방문의 목적은 엑스포이며 공식적인 관세 협의는 예정되어 있지 않다"고 전했다.
미일 간 관세 협상은 지금까지 7차례 진행됐으며, 모두 아카자와 재생상이 미국을 방문해 협의했다.
양국 간 협상은 최근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일본은 일련의 관세 조치에 대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동차와 미국산 쌀 수입 등을 둘러싸고 일본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쌀 수입 문제에 대해서는 오는 7월 20일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어 일본 정부로서는 쉽게 양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베센트 장관은 지난 3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어, 합의에 이르기에는 많은 국내적 제약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과의 협상 향방은 당분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 시간으로 7일, 일본산 모든 수입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발송했다. 관세 발효일은 8월 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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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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