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어닝쇼크에도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 방어
"트럼프 협상 전략 학습...낙관적 기대감 유입"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미국발 상호관세 이슈 속에서도 코스피가 2% 가까이 오르며 3110선에서 장을 마쳤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5.48포인트(1.81%) 오른 3114.95에 마감했다. 0.40% 강보합 시작한 지수는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우며 2% 가까이 상승했다. 개인이 2845억원 팔아치웠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84억원, 354억원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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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유입속 8일 오후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55.48 포인트(1.81%) 상승하며 3,114.95로, 코스닥은 5.78포인트(0.74%) 상승한 784.24로 마감한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30원 상승한 1,368.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2025.07.08 yym58@newspim.com |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이날 자사주 매입 발표 후 0.49% 하락에 그치며 주가 급락을 막았다. 이 밖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4.06%), KB금융(6.64%), 현대차(2.93%), 두산에너빌리티(5.88%), 삼성전자우(0.39%), NAVER(0.78%), 기아(0.51%)가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1.55%), LG에너지솔루션(-2.54%), 셀트리온(-1.85%)은 떨어졌다.
금융 업종이 특히 강세를 보였다. 배당세제 개편 기대감으로 하나금융지주(10.27%), 신한지주(7.73%), KB금융(6.64%), 우리금융지주(8.32%) 등이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아울러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루비오 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한미 조선협력 방안을 긴밀히 조율해나가기로 협의하며 관련주도 올랐다. 한화오션(3.79%), HD현대(9.01%), 삼성중공업(6.85%) 등이다.
코스닥은 5.78포인트(0.74%) 오른 784.24에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840억원, 316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이 1093억원 순매도했다.
알테오젠(0.36%), 에코프로비엠(0.20%), 파마리서치(13.93%), 클래시스(1.67%), 리노공업(0.80%)은 올랐다. HLB(-0.31%), 에코프로(-0.66%), 레인보우로보틱스(-1.13%), 펩트론(-2.40%), 휴젤(-0.14%), 리가켐바이오(-1.07%)는 떨어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관세 우려로 미국 증시가 하락했으나 한국 증시는 상승했다. 시장이 트럼프의 협상 전략에 학습된 결과"라면서 "통보받은 25%의 관세율은 오늘 연이어 공개된 전체 14개국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단기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한미간 협상이 여전히 진행 중임에 따른 낙관적 기대감이 오히려 TACO 트레이드로 발현됐다"고 했다.
onew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