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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화 MMF·국채펀드'로 몰리는 자금...올 들어 80%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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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수익과 유동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최근 글로벌 자산운용 시장에서 디지털 토큰 형태로 전환된 머니마켓펀드(MMF)와 국채 펀드가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물 연계 자산(RWA) 데이터를 제공하는 'RWA.xyz'에 따르면, 올해 들어 토큰화된 국채펀드와 MMF 등의 총 자산은 80% 급증한 74억 달러(약 10조 1143억 원)에 달했다. 블랙록, 프랭클린 템플턴, 야누스 헨더슨 등 대형 운용사들의 토큰화 펀드 자산도 세 배 이상 증가했다. 그만큼 토큰화 자산으로 자금 유입 속도가 가팔랐다.

이 같은 성장세에는 암호화폐 트레이더들의 수요가 크게 작용했다. 스테이블코인에 묶여 있던 자금을 옮겨 일정 수익을 올리면서도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대안으로 토큰화된 MMF 등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미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법정화폐에 연동돼 가격 변동이 없지만 이자도 없다. 이에 비해 토큰화된 MMF를 비롯해 '토큰화 국채펀드'의 경우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제공한다. 특히 파생상품 거래에서 담보로 활용 가능하다는 점은 큰 매력으로 꼽힌다. 

토큰화의 장점도 부각된다. 블록체인상에서의 결제·정산 시간이 수 분 이내로 단축돼 자본요건을 낮출 수 있고, 마진콜 대응이나 운용사 측 관리 비용·리스크도 줄어든다. 또한 국채나 MMF를 담보로 인정해 거래 효율성을 높이고, 뮤추얼펀드를 더 저렴하고 쉽게 매수할 수 있도록 하면서 유동성까지 개선된다.

무디스의 스티븐 투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토큰화된 상품(토큰화 증권)은 여유 자금을 사용하기 쉬운 형태로 보유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스테이블코인과 달리 이자 수익도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성장 요인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 자체였다. 이들은 자신들이 발행한 토큰의 지급준비금(reserves)을 고품질의 이자 수익 자산에 투자하면서 토큰화 MMF 시장의 수요를 키웠다.

실제로 야누스 헨더슨의 4억 900만 달러(약 5,600억 원) 규모 토큰화 국채 펀드(JTRSY)는 3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스카이 머니(Sky Money)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월가의 대형 금융기관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DRW 트레이딩, 트레이드웹 마켓츠, 시타델증권, BNP파리바,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금융사들이 디지털에셋(Digital Asset)의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총 1억 3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 프로젝트의 캔턴 네트워크(Canton Network)는 국채·RP·채권 등을 블록체인상에 토큰화해 실시간 담보 이전을 가능하게 한다.

다만 시장의 전반적 유동성이 아직 충분하지 않고, 현금 채권에 비해 실물 결제 네트워크나 거래소에서의 호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블랙록 디지털자산 전환 책임자인 토니 아슈라프는 "토큰화 채권은 아직 현금 채권보다 열등하다"며 "시장에서는 여전히 초기 단계"라고 평가했다.

미국 가상자산 정책을 총괄하는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임시 위원장 캐롤라인 팜도 지난달 영국 런던 콘퍼런스에서 "토큰화의 진정한 킬러앱(killer app, 핵심 활용처)은 담보 관리"라고 강조한 바 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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