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올 들어 처음 3위 추락…SSG는 kt 제치고 5위
KIA 김호령, 데뷔 11년 만에 첫 만루포·멀티 홈런
두산 최원준, 시즌 16번째 선발 만에 감격의 첫 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상위권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디펜딩 챔피언 KIA는 롯데를 대파하고, 시즌 처음으로 단독 2위에 뛰어올랐다. 한화는 최하위 키움에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두고 3경기 차 선두를 질주했다.
KIA는 5일 롯데와 광주 홈경기에서 홈런 4방 포함 선발타자 전원이 장단 17안타를 퍼부어 13-0으로 완승했다. 전날 롯데전 역전승 등 3연승을 달린 KIA는 공동 2위였던 롯데와 LG를 0.5경기 차로 밀어내고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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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KIA 김호령이 5일 롯데와 광주경기에서 2회 시즌 첫 홈런에 이어 5회 만루홈런을 터뜨린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KIA] 2025.07.05 zangpabo@newspim.com |
최근 극심한 슬럼프를 겪고 있는 롯데 선발 박세웅은 4이닝 11안타(3홈런) 2볼넷 8실점으로 무너졌다. KIA는 1회 고종욱이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터트렸고, 1사 후 패트릭 위즈덤이 전날에 이어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며 2-0으로 앞섰다. 2회에는 선두타자 김호령이 시즌 첫 홈런으로 손맛을 봤다.
KIA는 5-0으로 앞선 5회엔 김호령의 만루 홈런 등을 앞세워 8점을 뽑으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프로 11년차인 김호령은 데뷔 첫 멀티 홈런이자 그랜드슬램을 기록했다. 선발 김도현은 7이닝 3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4승(3패)째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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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리베라토. [사진=한화] |
고척에선 한화가 6-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키움전 7연승 행진을 벌였다.
한화는 2-3으로 끌려가던 8회초 2사 1루에서 채은성이 키움 마무리 주승우를 상대로 재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키움은 8회말 신인 어준서가 주현상을 상대로 동점 홈런을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한화는 곧 이은 9회초 심우준의 볼넷으로 만든 1사 2루에서 루이스 리베라토가 가운데 펜스를 맞히는 대형 2루타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리베라토는 직전 타석까지 8타수 무안타로 침묵 중이었지만 이 타구 하나로 이날의 영웅이 됐다. 한화는 문현빈의 적시타까지 이어지며 6-4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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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찬. [사진=삼성] |
대구에선 삼성이 LG를 7-6으로 꺾고 LG전 5연승을 기록했다. 7위 삼성은 3연승으로 회복세를 보였고, LG는 4연패로 올 들어 처음 3위까지 내려갔다.
삼성은 0-3으로 뒤진 5회 무사 만루에서 류지혁과 김태훈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추격했고, 6회 2사 만루에서 류지혁의 싹쓸이 2루타로 주자 3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역전에 성공했다. 5-5로 동점이 된 7회에는 강민호가 장현식을 상대로 장외 홈런을 터트려 6-5로 앞섰고, 다시 6-6이 된 8회 2사 만루에선 김지찬의 적시타로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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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두산 선발 최원준이 5일 kt와 잠실경기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뒤 5-1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며 포수 양의지와 포옹하고 있다. [사진=두산] 2025.07.05 zangpabo@newspim.com |
잠실에선 두산이 선발 최원준의 호투를 앞세워 kt를 6-2로 꺾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최원준은 시즌 16번째 선발 등판 만에 감격의 첫 승을 따냈다. 6이닝 5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진 최원준은 5-1로 앞선 6회 투구를 마친 뒤 포수 양의지와 포옹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승운조차 따라주지 않던 최원준은 이날 경기 전까지 15경기에서 6패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 중이었다.
이날 두산 타자들은 0-1로 끌려가던 5회 단숨에 5점을 뽑아 최원준을 도왔다. 김재환의 볼넷과 박준순, 김민석의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두산 추재현이 우전 적시타를 때렸고 kt 우익수 안현민이 공을 뒤로 흘리는 사이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이어 두산은 정수빈의 적시타와 제이크 케이브의 3루타를 묶어 5-1을 만들었다.
반면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5.1이닝 6안타 5실점으로 키움 김윤하(0승 10패)에 이어 올해 두 번째 10패(3승)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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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 화이트. [사진=SSG] |
창원에선 SSG가 미치 화이트의 선발 호투를 앞세워 6-1로 승리, NC전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화이트는 6이닝 2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SSG는 1회 최정이 시즌 11호 결승 솔로 홈런을 터뜨렸고, 4회 정준재와 최지훈이 각각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