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당사자와 연락돼 7일 10시 30분 출석 예정"
"이종섭 전 국방장관·대통령실에 어떤 지시 받았는지 조사"
다음 주 'VIP 격노설' 당시 회의 관계자 조사 실시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채해병(순직해병) 사건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특검)팀이 오는 7일 직권남용 및 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을 소환 조사한다.
정민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4일 서울 서초구 서초한샘빌딩 사무실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7일 오전 10시 30분 김 전 사령관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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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08.08 leehs@newspim.com |
김 전 사령관은 채해병 순직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국방부 등 상부로부터 수사 대상을 축소하라는 외압성 지시를 받고,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게 '경찰 이첩을 보류하라'라고 명령을 내린 혐의를 받는다.
정 특검보는 "당사자(김 전 사령관)와 연락이 됐고 10시 30분에 출석하는 걸로 논의됐다"라고 말했다.
이날 특검은 김 전 사령관을 상대로 국방부와 대통령실 등이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를 주로 조사할 방침이다.
정 특검보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대통령실에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가 주된 조사 내용이 될 것 같다"며 "사고 당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허위 보고 등의 내용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다음 주부터 'VIP(윤석열 전 대통령) 격노설' 등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에도 나선다.
이는 지난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이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 결과 보고를 받고 크게 화를 내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수사 외압이 촉발된 계기가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날 회의 참석자를 소환 조사한다는 설명이다.
정 특검보는 "특검은 군검찰과 경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파견 인력이 모여 수사팀을 이루고 있는데 이번 주 조사된 내용을 검토해 수사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 특검보는 "다음 주부터 이른바 'VIP 격노설' 관련 조사를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이날 회의 관련 정황을 아는 것으로 보이는 관계자에 대한 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100win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