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평면→입체 설계 변경...현 공정률 77%, 80% "신속 추진"
공사 장기화 여야 공방도..."시간 허비" "결정 절차 실패가 원인"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정치권 책임 공방이 격화되고 있는 대전 외삼~유성복합터미널 BRT연결도로가 오는 2030년까지 완전 개통한다. 대전시는 이중 반석역~장대교차로 구간은 오는 9월 임시 개통해 교통 불편 최소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남시덕 대전시 교통국장은 3일 시청에서 기자브리핑을 열고 사업 추진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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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남시덕 대전시 교통국장이 3일 대전 외삼~유성복합터미널 BRT연결도로 추진 경과를 설명하고 있다. 2025.07.03 nn0416@newspim.com |
사업은 대전 유성구 외삼동(반석역)에서 유성복합터미널까지 총 6.6km 구간에 BRT 전용차로를 설치하는 것으로 기존 도로 개량 구간(4.9km)과 신설 구간(1.7km)으로 구성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설계를 담당하고 대전시가 시행 중이다.
도로개통 사업은 당초 입체 교차로로 설계됐으나 민선7기 당시 기재부의 사업비 증액 불가 통보로 평면으로 변경되면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2018년 공사가 시작됐으나 평면교차로 변경에 대한 공익감사와 지역주민 민원 등으로 속도를 내지 못했다.
그러다 민선8기 출범 후 지지부진했던 사업이 제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시는 교통량 재조사 결과 당초 대비 30% 증가했고 죽동2지구, 호국보훈파크 개발 등을 고려해, 다시 입체화하기로 결정하고 본격적인 공사 착수에 나섰다.
현재 개량구간(4.9km)는 공정률 77%를 보이고 있다. 신설구간(1.7km)는 공정률 80%다.
시는 반석역~장대교차로까지 9월 임시개통한다는 계획이다. 또 2030년 준공까지 BRT전용노선을 버스혼용차로로 활용한다. 공사 기간 교통 불편 최소화를 위해 우회도로도 낸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 사업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날 선 비판과 책임론이 오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은 "공사 속도가 늑장 수준"이라며 "2023년 교통량 재분석을 핑계로 입체화 재설계에 시간을 허비했고, 지하차도 방식 전환도 사전 검토 없이 강행돼 전체 일정이 또 밀렸다"고 비판했다.
이에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은 민선 7기 당시의 평면 교차로 설계 변경을 거론하며 "정책 결정 실패가 사업 지연을 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2020년에 끝났어야 할 사업을 2030년에 마무리하겠다는 것은 직무유기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갈등 속에서도 시민들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한 대전시민은 "책임 공방 그만하고 도로개통에 여야가 힘을 합치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남시덕 국장은 "공사가 장기화돼 시민 불편이 컸다"며 "남은 구간은 최대한 신속하게 마무리해 2030년 완전 개통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nn041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