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파이브, 기업 2.6만개 운영 데이터 기반 리포트 발행
한국 기업, 개인화 공간 증대 추구
모듈화되는 오피스… '바이오필릭' 디자인 유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유행 당시 단기간 재택근무를 경험한 직장인들은 직장에서 몰입이 가능한 개인 업무 공간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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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사무 환경 트렌드 인포그래픽. [자료=패스트파이브] |
3일 오피스 브랜드 '패스트파이브'는 '2025 사무 환경 트렌드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2023년 기준 한국 기업의 주당 평균 재택근무 일수는 0.4일로 영미권, 아시아, 유럽 주요국 평균(0.9일)보다 낮다. 사무실 출근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의미다. 팬데믹 기간 재택근무를 경험했던 임직원들은 엔데믹 이후 붐비는 오피스에 불편을 느끼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파티션이 높은 1인용 책상이나 폰부스 등 '개인화 공간'을 조성하는 기업이 많아졌다.
외부 요인에 의해 비즈니스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인원 충원·절감을 자주 하거나 TF(태스크포스)팀 결성이나 개편이 빈번한 조직이 많다. 그때마다 사무 환경을 바꿀 경우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늘어나기에 처음부터 공간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오피스 모듈화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는 "미팅룸, 임원실, 창고, 휴게실 등 일부 공간의 면적을 규격화하면 사업 계획 변경으로 필요 없어진 공간을 다른 공간으로 쉽게 바꿀 수 있다"며 "공간 구분을 통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가벽 대체 모듈 가구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인테리어 측면에선 바이오필릭 디자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자연의 여러 요소를 공간에 도입하는 개념이다. 넓은 창을 통해 자연광을 최대한 끌어들이거나, 실내·테라스에 화단을 만드는 등의 방법을 통해 임직원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대표는 "해외에서는 이미 몇 년간 바이오필릭 디자인이 사무 환경 트렌드로 주목받아 왔다"며 "자연적 요소는 인간의 생체 리듬에 영향을 주고 스트레스를 줄여줘 업무 효율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10년간 약 2만6000개 기업 오피스를 설계·운영한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