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성북동 별서' 내 송석정에서 화재 발생해 3분의 1 소실
불이 난 송석정은 민간 소유 건물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명승 제188호 '성북동 별서' 내 송석정에서 화재가 발생한지 4시간 만에 완진됐다.
30일 소방에 따르면 이날 성북동 별서 송석정에서 발생한 화재가 약 4시간 만인 오후 4시 48분에 화재가 완전히 진압됐다. 이에 발령됐던 대응 1단계도 동시에 해제됐다. 앞서 소방은 오후 3시 56분에 초진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소방은 이날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오후 12시 48분 성북동 별서에 출동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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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30일 오후 서울 성북구에 있는 문화유산 '성북동 별서'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소방 당국은 차량 29대와 인력 112명을 현장에 투입하고, 오후 1시 43분경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날 별서에서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2025.06.30 ryuchan0925@newspim.com |
소방당국은 오후 1시 43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대응 1단계는 일상적 사고에 발령되는 단계로, 1개 시·군·구 보유 자원으로 대응 가능한 단계를 의미한다. 보통 사고 인근 3~7개 소방서와 장비 31~50대의 소방력이 동원된다.
국가유산청은 지붕 파괴를 통한 진화 작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송석정 파괴 진화를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에 소방은 굴착기를 동원해 연기가 발생하는 지붕을 파괴하며 화재를 진압했다.
이번 화재로 송석정의 약 3분의1과 내부 집기류 60%가 소실됐다. 의자와 탁자 12점 등 소실되지 않은 내부 집기류 40% 등은 반출됐다.
화재 진압에는 총 154명(소방 119명 등)과 장비 42대(소방 29대 등)가 동원됐다.
소방은 발화점 등 구체적인 화재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성북동 별서는 명승 제 118호로 지정된 문화유산으로 과거 성락원이라고 불렸다. 이번에 불이 난 송석정은 서울시가 아닌 민간 소유의 건물로, 소유주가 손님 접대 등 일반 용도로 사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geulma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