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전문] 이진수 법무부차관 "검찰 수사, 과오 성찰해야…새 정부 검찰 개혁 위해 노력"

기사입력 : 2025년06월30일 11:45

최종수정 : 2025년06월30일 11:45

이진수 법무부 차관 취임사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이진수 법무부 차관은 30일 취임식에서 "새 정부에서 추진하는 검찰 개혁 과제에 대해 적극적인 소통과 논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이날 오전 경기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그동안 검찰 수사가 공정과 형평, 절제의 가치를 온전히 지키지 못하고 수사권 남용이나 편파수사 논란 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며 "(검찰이)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과오도 있었음을 겸허한 자세로 성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에서 추진하는 검찰 개혁 과제에 대해 적극적인 소통과 논의를 통해 국민과 언론, 검찰 내부에도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차관은 형사 수사를 주로 한 비(非) 특수통 검사 출신이다. 사법연수원 29기로 이명박 정부 당시 대통령실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장을 역임했다. 이후 2022년 부산지검 동부지청장, 2023년 서울북부지검 검사장으로 일했다. 이후 지난해 5월부터 대검찰청 형사부장을 맡은 바 있다.

다음은 이 차관의 취임사 전문이다.

이진수 법무부 차관이 30일 오전 경기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을 열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대통령실]

<전문>

법무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제가 법무심의관으로 근무한지 7년여가 지났는데, 이제 차관으로 여러분과 다시 근무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오늘 대한민국의 법무부 차관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맡게 되어 큰 영광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오신 법무가족 여러분들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전임 김석우 차관님께도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법무가족 여러분!

아직 장관님께서 취임하지 않은 상황에서 법무행정의 지표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만, 새 정부가 출범하였고법무부 업무의 방향과 구체적 역할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임을 고려하여
몇 가지 사항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우리 모두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하는 공직자로서, 국민의 안전과 더 나은 삶을 위한 법무행정을 펼쳐 나가야 합니다.

국민의 생명, 안전을 지키고, 삶을 개선하여 불편을 해소하며,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이상동기 살인 등 강력범죄, 약자를 대상으로 한 성폭력․스토킹 범죄, 청소년까지 파고든 마약 범죄, 지능화된 사기․금융범죄 등으로 우리 이웃의 일상은 여전히 위협받고 있습니다.

법무부는 국민의 기본권과 인권을 수호하는 핵심 부처로서, 우리가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평온한 삶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 의식을 갖고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합시다.

또한, 법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직접 작용하며, 더 나은 내일을 위한 토대가 됩니다.

마음을 열어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해결책을 도출하여 국민 개개인의 삶에 힘이 되는 정책을 펼쳐 나가야 합니다.

국민의 기대와 요구는 계속 높아지는 반면, 법과 제도는 급격한 사회 변화에 온전히 부응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디지털 혁명과 인공지능의 시대를 맞아 기존 전례에 따른 관행적, 기계적 업무 처리가 아니라 창의와 혁신의 자세로 업무를 수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 검찰 개혁과 관련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동안 여러분들의 노력과 공헌으로 업무의 지속적인 개선과 발전이 있었습니다만, 법무․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는 매우 낮고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높은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 법무․검찰은 구성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과중한 업무를 묵묵히 수행하며 민생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법질서를 확립하여 국가 발전에 공헌해 왔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검찰 수사가 공정과 형평, 절제의 가치를 온전히 지키지 못하고 수사권 남용이나 편파수사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등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과오도 있었음을 겸허한 자세로 성찰해야 합니다.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목소리와 각 분야가 고도화․전문화된 사회 환경을 반영하여 검찰도 새롭게 변모해야 합니다.

새 정부에서 추진하는 검찰 개혁 과제에 대해 적극적인 소통과 논의를 통해 국민과 언론, 검찰 내부에도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검찰 개혁이 국가의 범죄 대응 역량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으면서도 검찰이 더욱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관으로 거듭나고 국민에 대한 형사사법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켜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전쟁에서도 하늘이 주는 때인 천시(天時)는 땅이 주는 이로움인 지리(地利)보다 못하고, 지리(地利)는 사람의 화합인 인화(人和)보다 못하다고 했습니다.

우리의 일은 혼자서는 해나갈 수 없으며, 우리 각자의 능력과 경험, 열정이 하나로 모일 때 비로소 성과를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어렵고 힘들지만, 서로를 존중하고 따뜻하게 배려하며,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법무부가 되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우리가 매일 출근하는 이곳이 서로를 존중하고 신뢰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따뜻한 공동체가 되길 바랍니다.

법무가족 여러분,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는 3만 3000여 명 법무가족 여러분이 있기에 저는 법무부 차관으로서 막중한 소임을 기꺼이 감당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한 번 더 마음을 가다듬고, 법무부 구성원으로서의 자긍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따뜻하게 환영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다시 한번 여러분들과 함께 근무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yek10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