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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최고 뉴욕증시에 관세 복병...'TACO 베팅' 이번에도 통할까

기사입력 : 2025년06월30일 11:21

최종수정 : 2025년06월30일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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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서한 보낸다"…관세 강공 모드에 중동·연준 등 변수 남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뉴욕증시가 다시 관세라는 복병을 마주하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의 문이 일방적으로 닫힐 수 있다'고 엄포를 놓으며 재차 강공 모드로 기어를 전환했다.

이른바 'TACO 트레이드(Trump Always Chickens Out: 트럼프는 결국 겁을 먹고 물러선다)'에 익숙해진 월가는 이번에도 허장성세에 그치지 않을까 내심 기대한다. 지난 4월 초 겪었던 '해방의 날(상호관세 발표)' 쇼크와 이후 트럼프의 후퇴 과정에서 체득한 학습효과 때문이다.

다만 시장 내 그러한 안일함이 오히려 트럼프의 배짱(관세의 공격성)을 키워 기대와 현실이 충돌하는 장면을 만들어낼 위험도 도사린다. 트럼프의 강경해진 관세 압박과 감세안을 둘러싼 정치권의 불협화음, 언제 다시 불을 뿜을지 모르는 중동 이슈 등이 함께 맞물려 돌아갈 경우 시장의 써머랠리 기대는 경각심으로 돌변할 수 있다는 경고도 자리한다.

상호 관세 발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 써머랠리 희열로 가득한 시장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뉴욕증시는 '빅테크' 너머로 랠리의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몇몇 주도주가 이끄는 장세가 아니라 온기가 주변부로 확산되는 건전한 랠리에 가깝다는 의미다.

지난 금요일 대형주 중심의 S&P 500지수는 6,178.80에 거래를 마감하며, 종전 최고치(6,147.43)를 돌파하고 사상 최고 종가를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0.52% 상승한 20,299.72에 마감해 역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최근 뉴욕증시는 빅테크(메가캡 테크주) 중심의 상승세에서 벗어나 금융주, 산업주 등 다양한 섹터로 랠리가 확산되고 있다.

LPL 파이낸셜의 수석 기술 전략가인 아담 턴퀴스트(Adam Turnquist)는 "이런 패턴을 이미 본 적 있다. 빅테크가 이끌면 시장이 따라간다"며 "이번에도 그 플레이북을 다시 꺼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WSJ에 따르면 S&P 500 지수에 포함된 종목 중 50일 이동평균선을 상회하며 마감한 종목 수가 최근 가을(트럼프 대선 승리 이후 연말 랠리가 시작되기 전) 수준까지 올랐다. 또 다른 시장폭 확대 신호로, 상승 종목 대 하락 종목 비율을 추적하는 지표도 금요일 신고점을 기록했다.

월가에서는 이런 시장폭 확대를 건강한 주식시장과 지속적인 상승의 신호로 보고 있다.

시장 분석업체 세븐스 리포트 설립자 톰 에사예는 "상황이 안정적이라면, 이 시장은 결코 지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히려 기술주의 역대급 반등을 놓친 투자자들이 다른 산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으려는 'FOMO(놓칠까 봐 두려운 심리) 트레이드'가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에 위치한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는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다. 오랜만에 찾아온 변화다"고 말했다.

콕스는 최근 몇 달간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려는 고객들의 문의가 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흐름은 테크주 중에서 가장 강력한 종목만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종목을 보유하는 방향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코메리카 웰스 매니지먼트의 수석 투자 책임자인 에릭 틸은 중형주, 소형주, 심지어 초소형주까지 추가 매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관세 영향을 받지 않을 국내 은행주를 매수하고 있으며, 연준의 금리 인하가 소형 기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틸은 "지난 몇 달간 본 시장 확장은 단기적인 현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 TACO 트레이드, 소화불량 조심해야

이러한 상승 추세가 계속되려면 남아 있는 몇 가지 불확실성이 하반기에 해소돼야 한다. 중동 내 분쟁 재발 가능성,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유예 종료 시한(7월 9일)이 다가오고 있지만 그리 중요하지 않다면서, 각국에 10~50% 수준의 관세율을 명시한 서한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방통보'까지 염두에 두고서 속도전을 펴겠다는 압박이다.

또한 이는 이스라엘과 이란 사태에 발목아 잡혔던 백악관의 정책 역량을 (외치에서) 내치로 이동시키겠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잠시 뒷전으로 밀렸던 이슈들, 즉 관세와 감세, 국경정책, 나아가 연준과의 알력 등이 시장 전면에 다시 등장할 것임을 예고한다.

관세와 관련해 속도전을 펴겠다는 것은 그만큼 불확실성의 기간이 단축될 가능성도 내포한다. 그러나 무역협상은 기본적으로 상대가 있는 게임이다. 의욕만 앞세웠다가 크고 작은 반격에 막혀 교착상태에 빠지는 장면을 지난 2월부터 시장은 심심찮게 목격했다. 

월가 안팎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여러 정책들이 물가를 시작으로 미국 경제를 옥죄고, 미국 자산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4월 '셀 USA(미국 달러 자산 투매)'의 기억이 언제든 되살아날 수 있다는 우려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연례 경제 보고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파괴적 무역정책이 글로벌 성장과 물가 안정에 실질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BIS는 미국의 일방적 관세 조치와 그에 따른 반작용으로 글로벌 성장이 후퇴하고 미국에서는 인플레이션 위험이 다시 고조될 수 있다고 했다.

☞ BIS "트럼프 관세, 물가에 실질적 위협...중앙은행들 경각심 가져야"

파이낸셜 타임스(FT)와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의 공동 설문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과도한 재정정책 추진과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공격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최종 안전자산'으로 여겨졌던 미국 자산에 대한 지위를 약화시키고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해당 조사에서 응답 경제학자들의 90% 이상이 향후 5~10년간 미국 달러 표시 자산의 안전자산 역할에 대해 다소 우려하거나 매우 우려한다고 답한 것이다.

미국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는데, 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4분의 3은 최근 4.3% 수준으로 내려온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내년 중반까지 5%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국가 부채 상환 비용 급증과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 확대 등의 차원에서 트럼프 행정부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란 지적이다.

 ☞ 감세안·연준 밀어붙이는 트럼프, 美 '안전자산' 지위 위협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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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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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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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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