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부안군은 고압 송전탑 위에 둥지를 튼 황새를 위해 인공 둥지탑을 설치하고, 새끼 황새를 안전하게 옮겼다고 26일 밝혔다.
황새는 천연기념물 제199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보호 가치가 높은 조류다. 최근 부안군 내 송전탑 위에 황새가 둥지를 틀면서 정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보호와 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부안군은 한국전력공사, 한국농어촌공사, 예산황새공원 황새팀과 협업해 송전탑 인근에 인공 둥지탑을 설치하고, 지난 25일 송전탑 위 둥지에 있던 새끼 황새를 조심스럽게 새 둥지로 옮겼다.
이후 어미 황새가 새끼를 따라 자연스럽게 인공 둥지로 이동하도록 유도해 정착을 도왔다. 군은 황새의 불안감을 최소화하면서도 안정적으로 서식지를 옮길 수 있도록 생태적 요소를 충분히 고려해 작업을 진행했다.
부안군 관계자는 "황새는 생태적으로 매우 중요한 종이기 때문에 생태적 피해 없이 안전 확보를 병행하는 것이 핵심 과제였다"며 "앞으로도 인간과 야생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lbs096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