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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 걸그룹 퀸' 전쟁…대형 4대 기획사부터 신예까지 컴백 대전

기사입력 : 2025년06월24일 16:12

최종수정 : 2025년06월24일 16:12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각종 페스티벌 등으로 활동 성수기를 맞아 걸그룹들이 대거 컴백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여름을 문턱에 두고 대형 4대 기획사의 걸그룹과 더불어 신예들이 '서머 퀸' 자리를 놓고 뜨거운 경쟁을 펼친다.

◆ SM·YG·JYP·하이브, 간판 걸그룹 총출동…에스파·블랙핑크·있지·아일릿

여름을 앞두고 각종 페스티벌이 시작되면서 걸그룹이 일제히 컴백한다. 특히 올해는 국내 대형 4대 기획사인 SM부터 YG, 그리고 JYP와 하이브가 컴백 대열에 합류했다. 먼저 지난 9일에는 JYP엔터테인먼트 그룹 있지가 일명 '걸그룹 대전'의 시작을 알렸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걸그룹 있지(ITZY) 2025.06.09 ryuchan0925@newspim.com

있지는 새 미니앨범 '걸스 윌 비 걸스(Girls Will Be Girls)'로 돌아왔다. 이는 지난해 10월 '골드(Gold)' 이후 8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이다. 앨범에는 동명 타이틀곡을 비롯해 총 5곡이 수록됐다. 매 앨범마다 새로운 콘셉트와 퍼포먼스를 선보였던 이들은 데뷔 6주년을 맞아 '걸스 윌 비 걸스'로 '우리', 그리고 '연대'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새로운 콘셉트를 담아낸 만큼, 폭발력은 대단했다. 새 앨범은 앨범 발매일인 9일 자부터 10일, 11일까지 3일 연속 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를 달성했다. 또 '함께라면 그 무엇도 두렵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한 뮤직비디오 역시 10일과 11일 양일간 유튜브 뮤직비디오 트렌딩 월드와이드 1위를 기록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있지의 열기를 또 다른 간판 걸그룹인 트와이스로 이어간다. 7월 11일 새 정규앨범 '디스 이즈 포(THIS IS FOR)'를 발매하는 이들은 2021년 11월 이후 약 3년 8개월 만에 정규 4집을 선보인다. 본격적인 여름 활동에 돌입하는 이들은 컴백과 동시에 새 월드투어를 개최하며 전 세계의 팬들과 만난다.

트와이스는 7월 19일, 20일 양일간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월드투어에 나서며 8월에는 미국의 대표 페스티벌 '롤라팔루자 시카고' 무대에 헤드라이너로 오르며 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걸그룹 에스파. [사진=SM엔터테인먼트] 2025.06.24 alice09@newspim.com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아마겟돈(Armageddon)', '슈퍼노바(Supernova)'로 가요계 '쇠 맛' 열풍을 일으킨 에스파를 컴백 대전에 배치했다. 에스파는 오는 27일 싱글 '더티 워크(Dirty Work)'로 컴백하며, 동명 타이틀곡과 미국 래퍼 플로 밀리와 협업한 영어 버전 등을 포함해 총 4곡을 선보인다.

에스파 역시 컴백과 함께 오는 8월 29일부터 31일 3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세 번째 월드투어에 나선다. 지난 3월 두 번째 월드투어의 서울 앙코르 콘서트로 시야제한석까지 전석 매진을 기록한 이들은 오는 10월 후쿠오카를 시작으로 도쿄, 아이치, 오사카 등 4개 도시에서 총 10회 공연으로 진행되는 일본 아레나 투어를 펼친다.

개인 솔로 활동으로 전 세계를 휩쓸었던 블랙핑크는 7월 5일, 6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월드투어로 완전체 활동에 나선다. 멤버 제니, 리사, 로제는 솔로 활동으로 빌보드를 점령하고 각종 페스티벌 헤드라이너로 서며 팬덤을 공고히 한 가운데, 이번 완전체 월드투어로 총 16개 도시 31회차에 걸쳐 전 세계 팬들과 호흡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걸그룹 아일릿(ILLIT) 2025.06.19 ryuchan0925@newspim.com

특히 블랙핑크는 이번 월드투어에서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한다. 앞서 양현석 YG 총괄 프로듀서의 공식 발표와 더불어 한국에서 진행된 해외 유명 감독과 뮤직비디오 촬영 소식이 전해지며 신곡에 대한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이에 YG엔터테인먼트는 "번 신곡 발표 방식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고, 팬 여러분과 다시 하나가 될 '데드라인' 투어의 첫 출발점이라는 의미를 지닌 고양 콘서트에서 가장 먼저 선보이기로 했다"며 "발매일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조만간 공식적으로 말씀드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브에서는 아일릿과 캣츠아이를 걸그룹 대전에 합류시켰다. 데뷔곡 '마그네틱(Magnetic)'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아일릿은 지난 16일 세 번째 미니앨범을 발매해 활동에 나섰고, 하이브의 미국현지화다국적 걸그룹 캣츠아이는 27일 두 번째 미니앨범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앞서 캣츠아이는 디지털 싱글 '날리(Gnarly)'로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발표된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는 '날리'가 최신 '오피셜 싱글 톱 100' 62위에 올랐다. 이는 전주 대비 31계단 상승한 순위이자 6주 연속 차트인이다. 또한 빌보드 6월 21일 자 차트에서는 '핫 100' 90위로 재진입하면서 첫 진입 당시 기록한 92위를 뛰어 넘는 자체 최고 순위를 세우면서 새 앨범으로 써 내려갈 기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신인 걸그룹 유스피어(여원, 소이, 시안, 서유, 다온, 채나, 로아)가 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데뷔 앨범 발매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줌'(ZOOM)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25.06.04 yooksa@newspim.com

◆ 유스피어·베이비돈크라이·힛지스까지…서머 퀸 자리 노리는 신예

대형 4대 기획사의 간판 걸그룹 외에도 신인 걸그룹의 데뷔도 이어지면서 '서머 퀸' 자리를 놓고 펼치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W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4일 유스피어를 론칭했고, 가수 싸이가 수장으로 있는 피네이션은 베이비돈크라이를 선보였다.

특히 유스피어는 WM엔터테인먼트가 오마이걸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걸그룹으로 화제를 모았고, 기존 걸그룹과 달리 '스포츠'와 연계했다. 팀의 리더 역시 '주장'이라고 표현하면서 조금 더 편안하고 스포티한 매력을 발산하며 팬덤을 쌓아가고 있다. 또한 싸이가 수장으로 있는 피네이션은 첫 걸그룹 '베이비돈크라이'를 데뷔시켰다.

5세대 슈퍼루키로 자리매김한 걸그룹 힛지스는 최근 새 디지털 싱글 '그로스(GROSS)' 활동을 마무리했다. 힛지스는 데뷔곡 '사워패치(SOURPATCH)'에 이어 신곡 '그로스'까지 성공적인 활약을 마치면서 5세대 슈퍼 루키 탄생을 알렸다. 힛지스는 오는 7월 7일 새 앨범을 낸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걸그룹 힛지스(HITGS)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뉴스핌에서 유튜브 뉴스핌TV 'K라이징스타' 촬영을 마치고 포즈를 취했다. (사진 맨 왼쪽부터) 비비, 이유, 서희, 혜린, 서진. 2025.06.24 leehs@newspim.com

이후 힛지스는 오는 8월 23일과 24일(현지시간) 양일간 태국 방콕 임팩트챌린저 홀에서 열리는 '서머소닉 방콕 2025'에 출격, 글로벌 팬들과의 만남도 이어간다.

이외에도 상반기에는 걸밴드 QWER부터 키스오브라이프, 이즈나, 하츠투하츠 등이 컴백하면서 컴백 대전에 열을 올렸다. 여름은 가요계의 활동 성수기로 꼽힌다. 각종 축제와 대형 페스티벌 등이 한 여름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많은 그룹들이 컴백해 활동을 이어가다 페스티벌과 축제 등으로 팬들과 만난다. 그러다보니 엔터계에서도 여름은 포기할 수 없는 시기인 만큼 매년 많은 그룹들이 컴백 대전에 합류하고 있다.

올해는 유독 많은 걸그룹이 컴백과 데뷔를 하면서 '걸그룹 대전' 구도를 만든 가운데, '서머 퀸'의 타이틀을 가져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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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0일 2차 소비쿠폰 기준 나온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행정안전부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기준을 이르면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상위 10% 구분 기준은 부동산 및 금융소득 등을 살펴 이달 중 기준 수립 준비에 나선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에서 열린 민생회복 소비쿠폰 간담회에서 "9월 10일 정도에 2차 (소비쿠폰) 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실장에 따르면 2차 지급 기준 준비는 이달 중 시작된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을 만나 기준을 짜야 한다"며 "2021년 사례를 보면 1인가구는 특례를 가산했고, 맞벌이가구는 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한국신용데이터(KCD)가 4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매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자영업자 매출 증감률은 전주 대비 평균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5.08.04 ryuchan0925@newspim.com 한 실장은 "고액 자산가인데 건보료만 적게 내는 경우도 있다"며 "(행안부의) 부동산 데이터나 국세청 금융소득 데이터를 활용해 직장 가입자 중 고액 자산가를 선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소비쿠폰 지급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신청자는 4818만명으로, 전체 지급대상자의 95.2%가 신청을 마쳤다. 지급액은 8조7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용 현황은 신용·체크카드 지급액 5조8608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3조404억원(51.9%)이 소비됐다. 이날 처음 공개된 지역별 신용·체크카드 소비율을 보면 서울보다 지역이 높은 편이었다. 제주가 5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54.7%, 울산 54.6%, 광주 54.5%, 충북 54.1%, 대전 54.0%, 부산 53.7% 등이었다. 한 실장은 "비수도권에 3만원·5만원 더 준 부분도 있지만, 지역 영세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져 의미 있는 숫자"라며 "10%포인트(p) 차이는 아니지만 2~3%p라도 높은 것은 그만큼 비수도권이 어려웠다는 방증이자 (소비쿠폰이) 사용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예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실장은 "사업 전체 13조9000억원 가운데 1조8000억원만 지방(예산)이고 나머지 12조1000억원가량이 국비다"라며 "(국비에서) 8조1000억원을 먼저 내렸고, 기획재정부 협조를 구해 이달 중순 정도에 4조1000억원을 조속하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료=행정안전부] 2025.08.08 sheep@newspim.com 한 실장은 "(소비쿠폰 2차 지급에 앞서) 지방채 발행이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니고 충분조건 정도 될 것"이라며 "(지방재정법 통과는) 9월 본회의까지 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는 민생쿠폰 관련 연구용역 예산 2억원도 담겼다.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에 대한 효과를 철저하게 분석한다는 취지다. 한 실장은 "민생쿠폰 추경에 연구용역비 2억원이 담겼다"며 "과거 2020~2021년 효과가 있냐 없냐 등 많은 비판이 있었다. 연구 용역을 제대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정책연구원이나 KDI 등과 연구한다는 것이 행안부 현재 계획이다. 행안부는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그간 도서산간지역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한 실장은 "면 단위에서 동네에 마트 등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어 하나로마트 121곳에서 현재 사용 가능하다"면서도 "현장을 가 보니 마트가 있어도 너무 영세해 고기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사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현재 시장·군수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로 하나로마트 사용처를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추가 소비 진작 대책을 관계부처와 많이 만들고 있다"며 "행안부는 수도권 기업, 공기업, 관공서 등과 비수도권 간 자매결연을 맺는 소비진작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8-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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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이어 전세대출 문턱 높인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에 은행권 또한 전세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가계대출 감축 취지에 발맞춘 조치이지만 서민 실수요자의 주거 사다리가 점점 짧아질 수 있다는 비판도 덩달아 커지는 모습이다. 최근 1년간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 변동 추이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대출 안 내준단 은행에… 집주인·세입자 모두 '망연자실' 8일 금융권은 이번 주부터 전국 단위로 조건부 전세대출 취급 제한을 확대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6일부터 10월까지 임대인 소유권 이전이나 보유 주택 처분을 조건으로 한 전세대출을 막기로 했다. 집주인이 기존에 갖고 있던 근저당을 말소하는 대신 나오는 전세대출도 마찬가지다. 본래 수도권을 대상으로만 금지했으나 이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하나은행은 이달 5일부터 9월 실행 예정인 전세대출의 신규 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다. NH농협은행도 비슷한 상황이다. IBK기업은행은 이보다 하루 빠른 이달 4일부터 대출 모집인을 통한 전세대출 추가 접수를 전면 중단했다. 정부는 지난 6월 27일 수도권·규제지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같은 달 28일부터 수도권 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 이하로 제한하고 다주택자의 추가 주택구입 대출을 전면 금지했다. 세입자가 전세자금대출을 받는 날 해당 주택 소유권을 이전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는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도 불가하다. 이와 함께 하반기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기존의 절반으로 줄였다.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 가계대출 증가액 목표치를 7조2000억원에서 3조6000억원으로 축소했다.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액은 4조1386억원으로 전월(6조7536억원)보다 38.7% 줄었다. 갭투자를 차단하겠다는 명목이지만 당장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기면서 전세 입주를 앞둔 이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수중에 돈이 없는데 은행 대출 문까지 막히면서 입주를 못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서다. 대출이 많이 껴있는 집이나 주택 여러 채를 소유한 임대인의 집에 들어가려면 대출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  전세 매물도 감소세다. 전세계약 만료를 앞둔 집주인도 대출이 안 나와 보증금 반환이 어려워지자 세입자를 받는 대신 직접 입주를 선택하는 일이 늘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6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3467건으로 전년 동기(2만6512건) 대비 11.5% 감소했다.  거래량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9546건으로 전월(1만2120건) 대비 21% 줄었다. 수요는 많은데 매물은 줄어들면서 가격은 상승세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중위 전세가격은 평균 5억6333만원으로 한 달 사이 333만원 올랐다. 전년 동기(5억 3167만 원)와 비교하면 6.0% 뛰었다. ◆ "돈도 매물도 없다" 갈 곳 없는 세입자, 월세로 눈 돌려 6.27 대출규제에 정책대출 감축 내용도 포함되며 전셋값 상승 압력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지원되던 청년·신혼부부·신생아 버팀목 전세대출의 한도도 줄었다. 상품에 따라 상한선이 최소 4000만원에서 많게는 6000만원까지 내려오면서, 이를 통해 보증금을 마련하려던 예비 세입자들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2년 전보다 전세가가 하락해 보증금 반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집주인 입장에선 이번 규제가 전세 보증금 반환 리스크를 더욱 가중시키는 또 다른 변수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터 전문위원 "정책대출이 줄어들면 장기 저리 대출 수단이 사라지면서 주거 사다리 형성이 더 어려워진다"며 "청년, 신혼부부 등 초기 자산 형성이 되지 않은 계층과 주택 구입이 더 멀어지며 임대시장으로 밀려나는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주택 실수요자는 전셋값이 오르고 자금줄은 막힌 이중고 속에서 집을 구하긴 해야 하니 반전세나 월세 등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발생한 아파트 신규 임대차 계약 중 월세 비중은 42.2%(5555건 중 2345건)으로 전년 동기(41.5%)보다 0.7%p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정기획위원회가 전세대출과 정책모기지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알려지며 우려가 더욱 커졌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의 부작용을 해결할 추가 대책이 적절히 마련돼야 한다며 입을 모은다.  김인만 김인만경제연구소 소장은 "집값 급등의 원인이 되는 수급 불균형 문제 해결이나 세금 관련 규제 등을 통해 주택시장을 안정화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질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덕례 주택연구실장은 "이전 정부 경험에 비춰볼 때 이번 대출 규제 효과는 3∼6개월에 불과할 우려가 있다"며 "빠르고 강력한 공급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눌려 있던 매매 수요가 저금리와 경기 활성화 분위기를 타고 다시 살아나면서 4분기 중 집값이 다시 급등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8-08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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