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시내 도로에서 고의로 교통사고를 유발해 억대 보험금을 편취한 일당이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부산경찰청은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A(40대)씨 등 3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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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이 시내 도로에서 고의로 교통사고를 유발해 억대 보험금을 편취한 일당 3명을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사진=부산경찰청] 2025.06.24 |
A씨 등은 지난 2020년 10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부산·대구·김해 등지에서 주로 렌트카를 이용해 진로변경 등 과실 비율이 높은 차량을 노려 120차례에 걸쳐 고의로 사고를 내고 총 4억여 원의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동거녀 B(40대)씨, 사회관계로 알게 된 C(50대)씨를 번갈아 동승자로 태우고 사고를 낸 뒤, 합의금 등으로 받은 보험금을 생활비와 동승자 몫으로 일부 나눠주고, 대부분을 인터넷 도박에 탕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공모 및 고의사고 혐의를 부인했으나,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 영상과 금융계좌 추적 등으로 범행을 입증했다.
경찰 관계자는 "법규 위반 사고로 가해자가 된 경우라도 보험사기가 의심되면 블랙박스 영상을 보관해 보험사나 경찰에 제출하면 혐의 입증에 도움이 된다"면서 "악질적인 보험사기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철저한 수사를 통해서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