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실적 주춤한 LG전자, 하반기 인도 IPO로 흐름 바꿀까

기사입력 : 2025년06월23일 15:41

최종수정 : 2025년06월23일 15:41

2Q 영업익 20%↓…글로벌 수요 둔화에 직격탄
전장·신사업 확장 속 인도 IPO로 반전 노리나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LG전자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전년보다 눈에 띄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하반기 추진하는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가 실적 반등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업간거래(B2B)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전략 시장에서의 실적 회복이 LG전자에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 2분기 영업익 20% 넘게 감소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937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년 동기(1조1961억원)보다 약 21.7% 줄어든 수치로 글로벌 경기 둔화와 가전 수요 위축,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복합적 요인이 실적에 부담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LG전자 주력 사업인 TV와 가전 부문은 글로벌 물가 불안과 환율 변동, 소비 심리 약화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낮아졌다. 여기에 LCD 패널을 비롯한 주요 부품 가격이 오르면서 원가 부담이 가중됐고 유통 채널의 재고 확보 움직임도 둔화됐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기대보다 빠르게 식은 점도 실적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TCL·하이센스 등 중국 가전업체들의 저가 공세가 심화되면서 글로벌 시장 경쟁 압력도 높아진 상황이다.

인도에 있는 LG전자 매장을 방문한 인도 고객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

◆ 인도 IPO로 실적 반등 노려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 부진을 단기 악재로 해석하면서도 하반기 구조적 반등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LG전자는 기존 생활가전 중심에서 벗어나 전장과 냉난방공조(HVAC), 상업용 디스플레이, 로봇, 웹OS 등 B2B 사업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사진=AI제공]

특히 하반기 인도법인 IPO 추진은 LG전자에게 전략적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이슈다. 최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LG전자 인도법인은 오는 9월부터 상장 예비심사 재개를 검토 중이며, IPO가 이르면 올해 4분기 중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4월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로부터 상장 승인을 받았지만, 시장 변동성과 수요 예측 결과 등을 고려해 일정을 한 차례 보류한 바 있다.

이번 IPO는 신주 발행 없이 LG전자가 보유한 지분 15%를 매각하는 구주매출 방식으로 이뤄진다. 최대 17억달러(약 2조3000억원) 규모의 자금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IPO 이후에도 LG전자는 인도법인 지분 85%를 유지하게 된다. 모회사가 현금 유동성을 직접 확보하는 구조인 만큼, 상장 시 확보한 자금은 신사업 확대나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IPO는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브랜드 신뢰도 강화와 현지 사업 확장 측면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며 "최근 인도 증시 분위기도 개선되고 있어, 상장 시점에 따라 투자자 관심을 크게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ji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