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관세 폭탄 '각자도생' 한계 도달한 산업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에 신음하고 있는 국내 산업계의 고통이 '숫자'로 입증되고 있다.

정부간 관세 협상이 지지부진한 현실에서 개별 기업의 자구책은 한계에 봉착했고, 새롭게 출범한 이재명 정부의 대미 협상만이 사실상 유일한 해결책인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시기에 한국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으로 미국 정부와 협상할 파트너가 아예 없었다. 이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2월 대미 경제사절단을 꾸려 직접 백악관을 찾았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3월 210억 달러(한화 약 30조원) 규모 미국 투자 계획을 트럼프 대통령이 배석한 백악관에서 발표했다.

                        산업부 김승현 차장

트럼프 관세 전쟁의 직격탄을 맞은 국내 대표적인 대기업이 현대차그룹이다.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철강에 대한 50% 관세가 이미 적용되며 현대차그룹의 정상적인 대미 영업 활동은 사실상 불가능한 수준이다.

산업계는 '정치적 무정부상태'에서 생존을 위한 자구책과 협상력을 발휘했지만 '정부간 협상'으로만 조정이 가능한 관세율은 꿈쩍하지 않았다.

한국 대선이 6월 3일로 결정됐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기다려주지 않았고, 현대차는 결국 시장경쟁력 유지를 위해 미국 내 가격 동결을 결정했다. 100원에 팔던 차량을 125원에 팔아야 '남는 돈'이 같은데 기존대로 100원에 계속 팔겠다는 고육책이다.

이에 시장은 현대차·기아의 영업이익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고 실제 전망도 그렇게 집계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합산 영업이익은 6조86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양사 합산 매출은 75조48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지만, 가격동결이라는 전략적 결정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가격 동결과 함께 '최대한 미국 내 생산 물량을 미국 내에서 판매하는' 관세 회피 전략도 가동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미국 앨라바마공장(HMMA) 생산 중 타국으로 수출된 수량은 총 14대에 그쳤다. 한 달 전인 지난 4월 2386대 대비 99.4%, 2024년 5월(1303대) 대비로는 98.9% 급감한 수준이다. 한 달 만에 수출 물량을 100분의 1 수준으로 줄인 고육책이다.

철강업계는 더 말할 것도 없다. 이미 중국산 저가 물량에 고난의 시기를 보내고 있던 국내 철강사들에게 50%의 관세율은 '미국에서 팔지 말라'는 통보와 다름없다. 결국 철강사들은 공장 가동을 일단 멈추는 고통스런 결단으로 '버티기'에 돌입한 상태다. 

현대제철은 지난 7일부터 포항 2공장 무기한 휴업을 결정했다. 동국제강 역시 오는 7월부터 8월 사이 약 한 달간 인천공장 전체 공정을 모두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인천공장은 동국제강의 연매출에서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 거점이다. 연간 철근 220만톤 생산이 가능한 단일 공장 기준 국내 최대 규모다.

철강업계 리더인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한국철강협회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글로벌 철강 전문 분석기관인 월드스틸다이나믹스(WSD)가 주최한 글로벌 포럼(Global Steel Dynamics Forum) 참석을 위해 방미길에 올랐다.

포스코홀딩스가 글로벌 철강그룹사 중 처음으로 WSD 명예의전당(Hall of Fame)에 영구 헌액되는 기념식이 열린 영광스런 자리였지만, "생존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시기에 직면했다"고 발언한 장 회장의 고심이 깊을 수밖에 없다.

다른 나라, 그것도 세계 최강대국 미국을 상대로 한 개별 기업의 대응은 지속가능하지도, 실효성이 있기도 쉽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이 미국의 협상력을 넓히고 이익이 되는 통상구조를 만들겠다는 의도인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상대적으로 약소국인 한국은 이를 무력화할 수 없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밖에 없다.

오직 대한민국 정부만이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고 협상력을 발휘할 수 있다. '진짜 성장'을 하겠다고 약속한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후 곧바로 '베테랑 협상가'인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임명했고 여 본부장은 지난 22일 방미길에 올랐다.

관세 폭탄과 중동발 국제정세 불안, 내수 부진 등 복합위기 상황에서 집권한 이재명 정부가 성공한 정부로 남기 위한 첫 번째 과제인 대미 협상 결과에 온 산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AI 기업들, 사용료 파격 인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오픈AI, 앤스로픽 등 미국의 선도적 인공지능(AI)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AI 모델의 추격을 저지하기 위해 잇따라 대규모 가격 인하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현지시간)  데이터 분석 업체 실리콘 데이터(Silicon Data)의 토큰 가격 지수를 인용해, 7월 중순 이후 미국 주요 AI 기업들이 고객에게 부과하는 모델 이용 가격이 25% 가까이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가격 전쟁'은 문샷, 딥시크 등 중국 AI 개발사들이 저렴하고 성능이 뛰어난 모델을 앞세워 실리콘밸리부터 유럽에 이르기까지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클로드 페이블 로고 [사진=블룸버그] 최근 오픈AI는 자사 모델 중 "가장 빠르고 경제적인" 'GPT-5.6 루나(Luna)'의 이용 가격을 80% 전격 인하했다. 입력 토큰당 가격은 100만 개당 1달러에서 0.20달러로, 출력 토큰은 6달러에서 1.20달러로 크게 낮췄다. 앤스로픽 역시 최상위 모델인 '페이블(Fable) 5'의 절반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클로드 오퍼스(Opus) 5'를 출시했다. 입력 100만 토큰당 5달러, 출력 25달러 수준이다. 앤스로픽은 당초 오는 9월 예정됐던 '소넷 (Sonnet) 5' 모델의 가격 인상 계획도 철회했다. 미국 빅테크의 이 같은 행보는 최고 성능 중심의 독점형(proprietary) AI 경쟁에서 '가격 대 성능비' 중심의 시장 방어로 전략이 수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오픈AI와 앤스로픽이 기업 고객의 요금제를 기존 '정액제'에서 실제 컴퓨팅 자원 소비량에 따라 부과하는 '사용량 기반 요금제'로 전환하면서 기업들의 AI 비용 부담이 급증한 점이 원인이 됐다. 이에 도어대시, 에어비앤비 등 주요 기업들은 AI 지출 한도를 설정하거나, 비용 절감을 위해 오픈소스로 공개된 중국산 AI 모델을 적극 도입하기 시작했다. 중국산 오픈 모델들은 자유롭게 다운로드해 수정할 수 있어 비용 효율성이 높다. 시장에서는 조 단위 달러 가치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미국 AI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투자 비용 대비 수익성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서,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수익성 악화를 감수하고 가격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웹 호스팅 제공업체 호스팅어(Hostinger)의 만타스 루카우스카스 AI 기술 책임자는 "미국 AI 기업들이 최상위 프리미엄 모델의 가격은 유지한 채, 허리가 되는 중급 모델의 가격을 낮춰 시장을 방어하고 있다"며 이번 가격 변동은 미 빅테크들이 자사의 가장 선도적인 모델 가격을 지켜낼 수 있는지 시험하는 "첫 번째 진짜 시험대"라고 분석했다. wonjc6@newspim.com 2026-08-14 14:27
사진
靑 "용산공원, 서울시와 논의 중"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하준경 청와대 경제성장수석은 서울 용산공원 부지 주택 공급을 서울시와 긴밀히 논의 중이며 이재명 정부 임기 안에 주택 150만 가구 착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하 수석은 13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활용을 반대하는 용산공원 부지에 대해 "관련 부처가 (오 시장을 설득하기 위해) 서울시와 굉장히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하 수석은 "이견이 있는 부분도 물론 있겠지만 잘 조정해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희망했다. 하 수석은 용산공원 부지에 대해 "굉장히 넓은 땅인데 이용하는 사람이 너무 없다"며 "이렇게 계속 비워두고 있는 것이 좋은지 사회적으로 한 번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 수석은 "이 위치에 이 정도 땅이 있는 걸 어떻게 쓰는 게 좋은지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며 "주택을 공급하는 것도 굉장히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하준경 경제성장수석비서관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5.11.06 pangbin@newspim.com ◆"2028년 이후 연평균 3000호 이상 분양" 하 수석은 이재명 정부 임기 안에 150만호 착공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하 수석은 "신규 택지가 약 10만호 정도고 (8·13 대책으로) 구체적으로 발표한 게 2만7000호 정도"라며 "관계 기관들과 협의를 거의 다 해뒀고 연내 추가적으로 발표할 수 있는 물량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 수석은 "비교적 빨리 착공할 수 있는 게 한 12만호 이상이 있다"며 "지난해 9·7 대책 때 135만호 정도 발표했다"고 말했다. 하 수석은 "그 다음에 올해 1·29 대책도 있는데 이걸 다 합치면 한 150만호 정도를 이재명 정부 임기 안에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입주를 앞당길 수 있는 물량에 대해 하 수석은 "2·3기 신도시가 더 빨리 분양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며 "2기 신도시는 2028년 이후 이번 정부 안에 연평균 3000호 이상, 3기 신도시는 1만호 이상 분양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월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KBS) 별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부동산정책 국민 대토론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청년, 비아파트 샀다고 청약 불이익 받지 않게" 하 수석은 정부의 세제 개편안으로 주거 사다리로 이용됐던 전세의 소멸 우려에 대해 "이번에 종합부동산세 기준을 올렸다"며 "시가로 따지면 한 21억원 이하 집들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 수석은 "시장 상황을 보면 강남과 서초는 (전세 가격) 증가율이 떨어지고 있다"면서도 "그런데 물량 측면에서는 좀 불안감을 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잘 살펴보고 할 수 있는 것들이 있는지 찾아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번 청년 지원 대책이 '비아파트'에 집중됐다는 지적에 하 수석은 "비아파트를 샀다고 해서 청약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설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 수석은 "아파트의 경우 보금자리론과 신생아 특례 대출 등 많은 정책자금 대출이 있다"며 "청년들이 비교적 저렴한 주택을 구입해 살다가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기면 더 좋은 데로 가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pcjay@newspim.com 2026-08-14 09:4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