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KPMG 챔피언십 첫날... 단독 선두 티띠꾼과 2타 차
황유민·방신실 공동 7위... 세계 1위 코르다 공동 15위 올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유해란과 이소미가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첫날 공동 3위에 오르며 메이저퀸을 향한 좋은 출발을 보였다.
유해란(23)과 이소미(25)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에 위치한 필즈 랜치 이스트 앳 PGA 프리스코(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나란히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4언더파 단독 선두 지노 티띠꾼(태국)에는 2타 뒤진 공동 3위 그룹이다.
![]() |
유해란. [사진=LPGA] |
유해란은 "코스가 워낙 어려워서 매 홀 파만 하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무엇보다 35도를 웃도는 찜통 더위가 가장 힘들었다"며 "러프가 길진 않지만 버뮤다 잔디라 공이 깊이 잠긴다. 그린도 작고 솟아있어 까다롭다. US오픈을 치르고 와서 그런지 적응은 빨랐다"고 덧붙였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유해란은 첫 두 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고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로 마쳤다. 그린을 단 한 번만 놓쳤을 정도로 정교한 아이언샷이 돋보였지만 3퍼트를 두 차례나 범한 점은 아쉬웠다. 유해란은 "아이언이 잘 안 되면 기분이 나쁘다. 오늘은 그나마 잘 돼서 괜찮다"며 웃어 보였다.
이소미 역시 기복 없는 플레이로 주목받았다.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안정적인 경기를 펼친 후 "생각보다 바람이 적게 불어 오히려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 |
이소미. [사진=LPGA] |
국내파로 참가 중인 황유민(21)과 방신실(20)도 좋은 성적을 냈다. 둘은 나란히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하며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선두와는 3타 차에 불과해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황유민은 "US여자오픈 이후 LPGA 무대가 두 번째인데, 내년 정규 투어 진출을 목표로 자신감을 쌓고 있다"고 말했다. 방신실은 "이렇게 더울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지난 주 대회를 하고 와서 아직 시차적응이 필요하지만 집중하려고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이븐파 72타로 신지은, 전인지, 이미향 등과 함께 공동 15위에 머물렀다. 김아림은 1오버파 73타로 고진영과 공동 27위, 강혜지와 이정은6는 2오버파로 공동 44위다. 지난주 마이어 클래식에서 준우승한 최혜진과 김세영은 3오버파 75타로 공동 61위에 머물며 아쉬운 출발을 보였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