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부채공룡' 금호건설, HUG 신용등급 평가서 ′강등′...차입금 증가세 가팔라

기사입력 : 2025년06월20일 06:00

최종수정 : 2025년06월20일 06:01

올 1분기 기준 648.4%로 업계 최고 수준
"작년 공사비 상승분 등 손실 보수적 반영"...재무지표 악화
경쟁사 대비 낮은 이익창출력...지방 위주 사업 한계
'아테라' 통한 공급확대·수익창출 계획...효과는 '미지수'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상장 건설사 중 최고 수준의 부채비율을 기록 중인 금호건설이 올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신용등급 평가에서 등급이 강등 조치됐다. 실적 부진에도 금호건설은 경영상황이 안정적이라고 주장하지만, 공공기관으로부터 재무상태가 위험하다는 지적은 피하지 못했다.  

2023년 말 금호건설 오너 3세 박세창 부회장이 승진하며 본격적으로 회사를 진두지휘했지만, 1년여가 지난 상황에서도 이렇다 할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셈이다. 미분양 리스크가 큰 지방을 위주로 주택 사업을 전개하며 공사비 회수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자기자본이 줄어드는 반면 차입금 의존이 높아졌다. 차입금을 원활히 상환할 만한 대규모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지 않은 가운데, 주택 사업으로 실적 반등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금호건설 재무상태. [그래픽=홍종현 미술기자]

금호건설, HUG 신용등급 하락...재무위기 가시화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UG는 지난 5월 건설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신용등급 정기평가에서 금호건설의 등급을 하향 조치했다. 이 등급은 최근 3개년의 재무 부문과 비재무 부문을 평가해 산정한다. 금호건설은 부채비율 등 주요 재무 지표가 악화되며 하향 조치 대상이 된 것으로 전해진다.

HUG 신용등급은 건설사의 경영안정성을 평가하는 지표 중 하나로 꼽힌다. 건설업 관련 보증을 발급할 때 보증한도와 보증료율을 책정하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금융비용 증가로 사업비가 늘어날 뿐만 아니라 기업 신뢰도가 추락한다는 점에서 좋은 징조는 아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 공사 지연, 공사비 상승분 등에 대한 선제적 손실 반영으로 재무지표가 안 좋아지면서 신용평가 등급이 떨어지게 됐다"면서도 "이는 일시적 하락이다. 지난해 4분기에 흑자전환했고 올해 1분기에도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추측된다"며 "내년 신용등급은 다시 상향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방 사업장 비율 높아...공사비 회수 '난항'

2025년 1분기 중견건설사 영업이익 및 부채비율. [그래픽=홍종현 미술기자]

금호건설의 실적은 최악을 지나는 듯하지만 불안감이 여전하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1574억원에서 지난해 4분기 55억원, 올해 1분기 57억원으로 확대됐다. 다만 이는 기존 적자가 컸기 때문에 관찰되는 반등이다. 여전히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순위가 비슷했던 서희건설(509억원), 아이에스동서(324억원), 동부건설(150억원), 코오롱글로벌(96억원) 대비 이익창출력이 현저히 낮다. 전반적인 건설경기 침체가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금호건설의 실적 부진이 유독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지난해 3분기에 손실이 선제적으로 반영된 것은 사실이다. 주요 내용은 ▲공사비 상승에 따른 원가 반영 1189억원 ▲책임준공 미이행에 따른 지체보상금 245억원 ▲민관합동사업 계약 해지 169억원 ▲대여금손실처리 526억원 등이 손실처리됐다. 이는 금호건설이 실적이 크게 흔들리게 될 정도의 잠재적 손실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의미다. 그만큼 금호건설 사업장 중 구조적으로 취약한 현장이 상당수 존재했음을 방증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도 금호건설의 사업장 대부분은 지방에 쏠려있다. 올해 1분기 기준 계약금액이 지난해 매출액의 5% 이상인 건축사업 중 서울에서 진행되는 것은 대웅제약 마곡연구소 건립사업이 유일하다. 정비사업은 청주, 구미, 천안 등 지방 위주다. 자체분양사업은 고양, 동탄, 세종 등 서울과 비교적 가까우나 주택 매매가 활발하다고 보기 어려운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다.

지방은 서울과 달리 미분양 리스크가 크다. 이 때문에 청구는 했으나 아직 받지 못한 공사대금인 공사미수금 규모가 커졌다. 금호건설의 올해 1분기 공사미수금을 포함한 매출채권은 4653억원으로 지난해 말(3872억원) 대비 확대됐다. ▲청주테크노폴리스A8BL 공동주택 신축공사 ▲파주금촌2동제2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충청북도 옥천군 옥천읍 공동주택 신축사업 등에서 공사미수금이 발생했다. 업계에서는 이듬해 금호건설의 신용등급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부채비율 648% 달해...주택 브랜드 경쟁력 '모호'

사업으로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지자 보유 자산이 줄어드는 동시에 외부 차입금 의존도가 심화됐다. 올해 1분기 금호건설의 자산총계는 1조631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조7053억원) 대비 하락했다. 반면 부채총계는 1조4135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395억원) 대비 확대됐다. 이에 부채비율도 지난해 말 588.8%에서 648.4%로 높아졌다. 자기자본보다 약 7배 큰 부채를 짊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는 워크아웃이 우려되는 수준인 것으로 평가된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출시한 주택 브랜드 '아테라'를 앞세워 반등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전국에 아테라 약 4346가구 공급이 예정됐다. 또 올해 서울 내 단지에 아테라를 처음으로 적용할 수 있을 전망이기도 하다. 지난달 대보건설과의 컨소시엄 형태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하는 서울 은평구 연신내역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다만 공급 확대가 수익성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반기에 남은 분양은 ▲평택고덕 A31·34·35BL 통합형 민간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 ▲구미 형곡3주공 재건축사업 ▲천안 봉명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등 3건이다. 평택, 구미, 천안은 주택 공급 과잉 상태로 우수한 분양 성적을 확신하기 어려운 지역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2분기 금호건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

앞서 지난해 청약을 진행했던 '강릉 아테라'와 올해 상반기에 공급한 부산 '에코델타시티 아테라'는 모두 1·2순위 청약 미달을 기록했다. 금호건설은 지방 사업장의 미분양 리스크가 우려되나 공공기관과의 연계 없이는 대형건설사 선호가 높은 서울권 주택 시장에 발을 들이기 힘든 상황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올해 전반적으로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내년 신용등급은 예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blue9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사진
내란 특검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 통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내란 특검(특별검사)'이 1일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 2차 소환조사 일자를 다시 통지했다. 특검팀이 다시 통지한 일자는 오는 5일 오전 9시다. 박지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금일 특검 출석에 응하지 않고 불응했다"며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9시 출석하지 않는 경우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전날 윤 전 대통령 측이 제출한 의견서에서 5일 이후 출석에는 응하겠단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 요건이 다 갖춰진 이상 법원에서도 (체포영장을) 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특검보는 특검이 재통보한 일정에 윤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는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1:2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