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특구' 집중화 현상 심화
신도시 개발 영향 경기도 양주 초등생 순유입 3위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지난해 서울 강남구에 전입한 초등학생 규모가 전국에서 가장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신도시 개발 등에 영향을 받은 경기도 양주시의 초등생 순유입 규모는 1000명에 육박했다.
16일 입시기관 종로학원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2024년 전국 초등학생 전·출입' 규모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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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후 서울 성북구 강북종로학원 성북에서 열린 2026 6월 모의평가 토대 수시,정시 지원전략 특집 설명회에서 학부모들이 입시 설명을 듣고 있다/뉴스핌DB |
지난해 초등학생 전출 인원 중 전입을 뺀 '순유입'은 서울 강남구가 2575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서울 강남구의 순유입 규모는 2014년 이후 최대다. 이어 대구 수성구는 1157명, 경기 양주시는 964명, 서울 양천구는 896명, 인천 연수구는 756명 순으로 나타났다.
학령인구 감소 등 영향으로 다수의 서울 지역에서 초등학생 감소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강남구, 양천구를 제외한 강동구 749명, 서초구 419명, 송파구 130명, 노원구 129명 등 6개 구에서 순유입이 발생했다.
비수도권에서는 충청권이 가장 많은 703명, 대전 449명, 세종 256명, 충남 230명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충북은 232명 순유출이 발생했다.
지방 6개 권역 중에서는 충청권이 유일하게 초등생 순유입이, 경인권에서는 875명의 순유입이 각각 발생했다.
전국 17개 시도별로 살펴보면 인천 662명, 대구 653명, 대전 449명, 세종 256명, 충남 230명, 경기 213명, 울산 140명, 부산 74명으로 8개 시도에서 순유입이 발생했다.
한편 학령인구 감소 시대에 이른바 명문 학군지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와 대구 수성구의 집중화 현상은 심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지난해 의대 정원 증원에 따른 지방 의대를 진학하기 위한 이른바 '지방 유학'은 두드러지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교육 열기가 높았던 서울 양천구·서초구, 강북 지역에서는 노원구 등에서 순유입 발생이 커진 것으로 볼 때 기존 학군지로 집중화 현상은 더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wideope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