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박스쿨 관련 단체 늘봄학교 운영 사례 없어"
서울 늘봄 프로그램 강사 총 6448명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극우 성향 역사교육 단체인 리박스쿨 관련 단체에서 발급한 자격증을 소지하고, 서울 학교에서 활동한 강사가 총 14명으로 확인됐다. 다만 리박스쿨 관련 단체와 계약을 맺고 늘봄학교를 운영한 학교는 전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교육청은 16일 국·공·사립초등학교 606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리박스쿨 관련 전수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서울 초등학교에 활동하고 있는 늘봄 프로그램 강사는 학교 내·외부 강사를 포함해 총 644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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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리박스쿨 관련 질의자료를 보고 있다. 당일 교육위는 교육부를 상대로 극우 성향 단체 '리박스쿨'의 댓글 여론조작 의혹 관련 긴급 현안질의를 진행했다./뉴스핌DB |
리박스쿨은 제21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라는 명칭의 댓글 조작팀을 운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늘봄학교 자격증 발급을 미끼로 댓글팀을 초등학교 방과 후 강사로 일하게 하고, 학생들에게 극우 교육을 하도록 유도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의혹이 불거지자 교육부, 시도교육청 등은 늘봄학교 전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우선 리박스쿨 관련 단체는 한국늘봄교육연합회, 글로리 사회적협동조합, 우남네트워크, 프리덤 칼리지 장학회로 조사됐다. 이 중 한국교육컨설팅연구원, 글로리 사회적협동조합에서 발급한 자격증을 소지하고, 활동한 강사는 총 4명으로 확인됐다.
애초 리박스쿨 관련 단체에서 발급한 자격증으로 활동한 강사는 10개교에서 11명으로 파악됐다. 서울교육대학교 프로그램을 공급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번 전수조사를 거쳐 기존 조사된 곳 이외에 학교 자체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한 곳 4곳, 4명이 추가됐다. 1명은 기존 조사를 통해 파악한 1명과 같은 인물이다.
추가된 4명의 강사 중 3명은 한국교육컨설팅연구원에서 발급한 자격증을 소지하고, 다른 1명은 한국늘봄교육연합회에서 실시하는 교육을 수료한 것으로 조사됐다. 운영된 프로그램은 책놀이, 보드게임, 놀이체육, 영어놀이로 알려졌다.
한국늘봄교육연합회는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의 딸이 운영하는 기관으로 서울교대와 협약을 맺고 강사를 파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추가 확인된 학교에 대해 이날부터 17일까지 양일 간 학교 현장을 방문해 프로그램 내용 및 강사, 민원발생 여부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늘봄학교 운영 과정에서 교육의 중립성 훼손 및 이와 관련된 민원이 발생한 경우 강사 계약 해지 등 엄중 대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