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뉴스핌] 최환금 기자 =구리시가 장애와 비장애의 벽을 허문 경기도 제1호 무장애통합놀이터를 인창동 늘푸른공원에 조성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사업은 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안전하고 다양한 놀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개장식은 5일 인창동 늘푸른공원(674-2번지)에서 열렸으며, 백경현 구리시장과 내빈,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도내 첫 무장애통합놀이터의 탄생을 축하했다. 행사는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내빈 소개, 경과보고, 표창 수여, 기념사 및 축사, 제막식 순으로 진행됐다.
늘푸른공원 무장애통합놀이터는 총면적 1만㎡ 규모로 조성됐으며 전체 예산 10억원 가운데 도비가 30% 투입됐다. 지난해 11월 착공한 뒤 약 반년간 공사를 거쳐 올해 4월 준공돼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이번 놀이터는 설계 단계부터 실제 이용자인 어린이와 장애 아동 보호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시는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전문가 자문까지 더해 높낮이가 없는 디자인과 장애물 없는 접근 방식을 적용했다. 그 결과 휠체어나 보행보조기를 사용하는 아이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옮겨타기 시스템과 완만한 경사로를 설치했고 그네·소리놀이대·모래놀이터·트램펄린 등 다양한 시설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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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최초 통합놀이공간 조성 [사진=구리시] 2025.06.05 atbodo@newspim.com |
특히 기존 분리된 두 곳의 놀이 공간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친환경 코르크 탄성포장을 적용해 더욱 넓고 쾌적한 환경에서 모든 아이들이 함께 뛰어놀 수 있게 했다. 이곳은 '행복팡팡 모두의 놀이터'라는 이름처럼 장애와 비장애 구분 없이 누구나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늘푸른공원 무장애통합놀이터는 사회적 인식 개선뿐 아니라 모든 아이에게 평등하게 주어진 놀이권 보장의 상징"이라며 "앞으로도 시 전역 공원이 모두에게 편안하고 안전한 휴식처가 되도록 시설 관리와 환경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도 어린이들의 의견 청취와 전문가 협의를 지속하며 통합형 놀이시설 확충에 앞서겠다는 계획이다. 관계자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 이용자 중심 설계"라며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모두를 위한 공간이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이번 늘푸른공원 무장애통합놀이터 개장은 지역사회 포용성과 다양성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앞으로도 구리시는 모든 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열린 도시환경 구축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atbod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