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섹스30(SENSEX30) 81,373.75(-77.26, -0.095%)
니프티50(NIFTY50) 24,716.60(-34.10, -0.14%)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2일 인도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센섹스30 지수는 0.095% 하락한 8만 1373.75포인트, 니프티50 지수는 0.14% 내린 2만 4716.6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무역 상황에 대한 우려가 예상보다 강력했던 인도 국내 성장 데이터에 대한 낙관론을 앞질렀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4일부터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지금의 두 배인 50%로 인상하겠다고 밝혔고, 이것이 글로벌 무역 우려에 다시금 불을 붙였다고 지적했다.
렐리가레 브로킹의 아지트 미슈라 리서치 부문 담당 수석 부사장은 "긍정적인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세계 무역 혼란 우려가 시장 심리에 부담을 주어 의미 있는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인도 금융 전문 매체 민트는 인도 증시가 약세로 시작한 뒤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거래 초반의 하락분을 만회했다고 분석했다. 벤치마크 지수가 등락을 거듭했음에도 중소형 지수가 견조한 상승세를 보인 것은 시장이 여전히 낙관적임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HDFC 은행과 릴라이언스 등 일부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벤치마크 지수 하락을 압박하고 있는 반면, 개인 투자자들이 중·소형주로 자금을 옮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벤투라의 리서치 부문 책임자인 비닛 볼린카르는 "최근 중소형주의 상승세는 개인투자자 참여에 힘입은 것"이라며 거래량이 급증한 것과 뮤추얼 펀드가 소형주에 유입된 것이 이를 증명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액 거래가 이유 없이 증가한 것은 아니다"며 "제조·방산·철도·인프라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다수 기업에서 실질적인 수익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니프티50 지수는 3월 이후 지금까지 11.7% 상승한 반면, 니프티 스몰캡100 지수와 미드캡100 지수는 각각 23.1%, 20.6% 오르며 벤치마크 지수를 앞질렀다.
이날 금속 섹터와 정보기술(IT) 섹터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관세 위협에 반응한 결과다.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 미국 경제와 기술 지출에 부담이 될 수 있고,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속에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가 지연될 수 있다.
다만 니프티 금속 지수의 경우 최대 1.3% 하락했던 것에서 0.7%로 낙폭을 좁혔다. 인도 당국 책임자가 미국의 철강 관세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 도움이 됐다.
반면 부동산, 국영은행, 소비재 섹터는 상승했다. 인도 중앙은행(RBI)이 이번 주 열리는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하면서 금리에 민감한 섹터가 거래 내내 강세를 보였다.
인도 IT 기업인 엠파시스가 2.5% 하락하며 특징주로 언급됐다. 오랜 고객사인 페덱스를 경쟁사인 엑센추어에 뺏겼다는 소식이 악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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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구글 캡처] 인도 증시 니프티50 지수 2일 추이 |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