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세종25시] 역대급 늦장·막연한 정책 공약에…쓴소리 뱉는 관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사전 투표 '하루 전' 발표된 정책 공약집
국정과제 발표 전 공약 실현가능성 점쳐
늦어진 공약집 발행에 공무원 '발등에 불'
내용도 두루뭉술…실무자 추정 따라 검토
첫 약속 가볍게 여기는 후보, 진정성 없어
조기 발행으로 정책 사전 검토 충분히해야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역대 대선 중 정책 공약 내용이 더 막연합니다."

21대 대선 후보들은 역대급으로 정책 공약집을 늦게 발간했습니다. 발표가 늦어진 만큼 그들의 비전이 담겼을까요? 역대 정부를 경험한 공무원들은 대선 후보들이 내놓은 정책 공약집 중 가장 빈약한 공약집이라며 쓴소리를 내뱉었습니다.

국민은 정책공약집으로 후보들의 철학과 5년 간의 정책 방향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정책을 실현해야 하는 공무원은 공약의 실현 가능성과 타당성을 미리 점쳐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역대급으로 늦게 나온 정책 공약집에 공무원들은 부랴부랴 공약에 대한 사전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공약도 모호한 탓에 실무진들은 공약 의미를 가정해 실현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토로합니다.

2022년 대선까지만 해도 정책 공약집은 후보 등록 시기에 내놓은 것이 관행이었습니다. 그러나 대선 후보들은 표를 의식해 공약집을 늦게 발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공약집을 빨리 내놓을수록 국민들이 후보를 평가할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입니다.

역대 대선 후보 정책공약집 발간 시기에 따르면 21대 대선 후보들은 역대급으로 늦장 공약집을 냈습니다.

19대 대선에 나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선거일 11일 전,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선거일 22일 전에 정책 공약집을 발간했습니다.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선거일 15일 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선거일 13일 전 정책 공약집을 내놨습니다.

이러던 것이 21대 대선에서는 한 자릿수로 줄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선거 6일 전,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선거 8일 전에 정책공약집을 발행했습니다. 특히 이 후보는 사전 투표가 시작되는 하루 전에 PDF 파일로 187쪽에 달하는 정책 공약집을 발간했습니다. 국민을 고려하지 않고 표만 생각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공무원들도 늦장 공약집 발행에 쓴소리를 내뱉고 있습니다. 대선 후보들이 정책 공약집을 내면 공무원들은 공약집을 토대로 국정과제를 수립하기 전에 실현 가능성과 타당성을 따집니다. 그러나 늦은 정책공약집 발간에 공무원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보통 공무원들은 정책공약집을 보고 정책 방향성을 미리 점친다"며 "발행이 늦어지는 만큼 정책을 검토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든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공약에 대해 법 개정이 필요한지, 제도 개선이 필요한지를 골라내는 작업이 필요한데 시간이 줄었다"며 "대통령 당선 후 바로 국정과제가 수립돼야 하는데 시간이 촉박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새 정부 들어 큰 사업 변화가 예고되는 부서에서는 걱정이 더합니다. 한 정부 관계자는 "기존 사업 방향과 같은 기조면 문제가 없지만, 기조가 달라질 수밖에 없는 사업 부서에서는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공무원이 일하는 영향보다 국민들 입장에서 공약을 토대로 선택해야 하는데, 공약집이 늦게 나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왼쪽)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5.23 photo@newspim.com

늦장 공약집보다 더 큰 문제는 정책의 구체성입니다. 공무원들은 역대급으로 공약이 모호하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단계적으로 확대한다'고 했을 때 공무원들은 수십 가지의 가정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내년 예산을 수립해야 하는 시기인데 재정 추계도 모호합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단계적으로 확대한다고 하면 연령을 기준으로 늘릴 수도 있고 소득을 기준으로 할 수 있어 여러 시나리오가 나올 수 있다"며 "실무자의 추측에 따라 여러 가지 경의 수에 따른 검토를 하고 있는데, 너무 비효율적"이라고 호소했습니다.

대선 후보들의 알맹이 빠진 늦장 공약, 이제는 가볍게 넘어갈 문제가 아닙니다. 국민의 민주적 선택권을 제한하고, 정책 혼란을 일으킵니다.

대선 후보들은 공약 조기 발간으로 자신의 비전에 대해 당당히 평가받아야 합니다. 정책 공약 방향성도 구체적으로 제시해 공무원들이 불필요한 정책을 빼고, 필요한 정책에 대해 충분히 검토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마땅합니다. 

정책 공약집은 대선 후보가 국민을 대상으로 한 첫 약속입니다. 첫 약속부터 가볍게 여기는 후보는 앞으로도 국민 약속의 무게를 지킬 수 없습니다.  

sdk19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극배우협 "윤석화 별세아냐…사과"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한국연극배우협회가 19일 배우 윤석화의 별세 소식을 발표했다가 정정하고 사과했다. 연극배우협회는 19일 정정 보도자료를 통해 "배우 윤석화 별세 소식은 사실이 아님을 긴급히 바로잡는다"고 밝혔다. 배우 윤석화 [사진=돌꽃컴퍼니] 앞서 연극배우협회는 이날 오전 5시께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화가 전날 유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연극배우협회는 정정 소식과 함께 "윤석화 배우는 뇌종양 투병 중으로 병세가 매우 위중한 상태지만, 현재 가족들의 보살핌 속에 호흡을 유지하고 계시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사실 확인을 거치지 못하고 혼란을 드려 가족분들과 배우님을 아끼는 팬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무엇보다 쾌차를 바라는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윤석화는 2022년 7월 연극 '햄릿' 이후 같은 해 10월 악성 뇌종양 수술을 받아 투병해왔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08:10
사진
김건희 특검, 이창수에 소환조사 통보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노수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처분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 한 명을 상대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3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이어 "김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월 초에 있었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앙지검이 두 사건을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당시 중앙지검장을 지낸 최종 책임자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각 사건의 처분이 있던 당시에 법무부 장관, 대통령실, 민정수석,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중앙지검 제4차장 및 디올백 명품 수수 사건의 수사 라인에 있던 검사들의 사무실과 차량, 휴대폰, 업무용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오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전 민정수석 사진. [사진=뉴스핌DB] 압수수색 대상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박승환 전 중앙지검1차장검사, 김승호 전 형사1부장검사 등 총 8명이다. 디올백 수수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 디올백을 수수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중앙지검 형사1부가 불기소 처분한 사건이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지난해 10월 검찰은 김 여사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고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대검, 중앙지검, 내란 특검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당시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 김정숙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고 있나' 등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같은 달 2일 김 여사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직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남은 기간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yek105@newspim.com 2025-12-18 15: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