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부정행위 적발하면 판 뒤집힌다"
"李, 방탄복 입고도 벌벌…대법원장 탄핵? 적반하장"
[창원·김해=뉴스핌] 박서영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사전투표 하루 전날인 28일 이른바 '낙동강 벨트'를 찾아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였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경남 창원 유세에서 "우리가 사전투표 감시를 철저히 하고 있으니까 걱정 마시고 만약에 사전투표에 부정이 있다고 생각하면 바로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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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도봉구 방학사거리에서 '노원·도봉·강북 집중유세'에 나서고 있다. 2025.05.26 choipix16@newspim.com |
그러면서 "사전투표 부정행위를 적발하면 완전히 판을 뒤집을 수 있다"며 "우리가 투표를 안 하면 한 표라도 손해가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문수 혼자서는 힘이 없고, 여기 있는 국회의원들도 힘이 없다"며 "여러분들이 찍어줘야 한다. 6월 3일에도 찍고 29일부터 사전투표를 시작하면 출장이나 다른 일정으로 본투표를 못하시는 분들이 찍어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후보는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그는 창원국가산단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작업복과 헬멧을 착용하고 대형 대통령 선거 투표용지 모양 팻말에 도장을 찍었다.
김 후보는 연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겨냥하며 보수층 결집을 도모했다. 그는 경남 김해 유세에서 "이 후보가 유세할 때 방탄조끼를 입고 한다. 방탄복 입고서도 벌벌 떠는데 저는 하나도 무섭지 않다. 여러분이 방탄조끼나 방탄유리보다 훨씬 더 잘 보호해 줄 거라 믿는다"고 했다.
계속해서 이 후보를 향해 "방탄조끼와 유리를 덮어쓰고도 모자라서 자신을 재판한 대법원장을 탄핵하고 특검한다고 한다. 도둑놈이 경찰복 뺏고 두들겨 패는 게 바로 적반하장"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경남 창원 국립 3·15 민주 묘지를 방문했다. 방명록에는 '김주열 민주열사 민주주의를 지켜주소서'라고 썼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김주열 열사 묘에 큰절을 하고 다른 열사들 묘 앞에서 묵례로 참배했다.
김 후보는 오후에 부산, 경남 양산 등 이른바 '낙동강 벨트'를 훑은 뒤 경북 경산·영천을 거쳐 대구에서 집중 유세를 펼친다. 경북 경산에서는 영남대학교를 방문해 청년층 표심을 공략한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된 이후 이날까지 다섯 차례 TK(대구·경북). PK(부산·경남)를 찾아 집토끼 잡기에 공을 기울이고 있다.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