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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트럼프 '골든 돔' LMT 띄울까 ① 대형 수주 예고, 성장 날개 편다

기사입력 : 2025년05월28일 08:01

최종수정 : 2025년05월28일 08:01

감세안에 골든 돔 자금 지원 포함
LMT 입증된 기술력과 경험
컨소시엄 형태 추진 가능성

이 기사는 5월 27일 오후 3시02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크고 아름다운 법안'이라고 지칭하는 감세안이 하원을 통과했다는 소식에 월가의 조명이 방산 업체 록히드 마틴(LMT)을 향하고 있다.

법안의 세부 항목들 가운데 '미국을 위한 골든 돔(Golden Dome for America)' 구축을 위한 자금 지원이 업체에 커다란 이익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골든 돔은 국가 전체를 덮을 수 있는 거대한 돔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 시스템과 흡사한 미사일 시스템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골든 돔 시스템이 3년 이내에 완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스템이 완전히 구축되면 지구 반대편에서 발사되는 미사일도 요격할 수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항공우주 및 방산 업체 록히드 마틴이 잠재적인 수혜 종목 중 하나로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업체는 이미 골든 돔 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사전 작업에 착수했다. 자사 홈페이지에 미사일 방어 시스템 구축에 활용할 수 있는 전문성을 알리는 홍보물을 게시한 것.

업체는 특히 지휘통제전투관리통신(C2BMC) 분야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한다. 앞서 업체는 미국 미사일방어청과 협력해 C2BMC를 구축했고, 이를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미사일 방어 소프트웨어 네트워크라고 내세운다.

록히드 마틴의 C2BMC 사령탑 [사진=업체 제공]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구상하는 골든 돔은 C2BMC보다 훨씬 복잡할 전망이다. 하지만 록히드 마틴은 기존에 구축한 시스템을 통해 골든 돔을 실현시킬 수 있는 기술력을 가졌고, 실전에서 검증된 역량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한다.

아무리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업체라 해도 골든 돔 프로젝트를 혼자 해낼 수는 없다. 때문에 록히드 마틴은 신뢰할 수 있는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다. 미사일 방어 체제는 단순히 소프트웨어나 인공지능(AI) 분야의 전문성이 아니라 이를 뛰어넘는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며, 복잡한 시스템들을 정밀하게 배열해야 하는 작업이라고 업체는 주장한다.

록히드 마틴 로고 [사진=블룸버그]

업체의 최고운영책임자(COO) 프랭크 세이트 존은 '폭스 앤드 프렌즈 퍼스트'와 인터뷰에서 "골든 돔이 국내에서 제작될 것"이라며 "록히드 마틴이 미국 방어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낼 수 있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실제로 록히드 마틴이 골든 돔 프로젝트를 수주할 만한 기술력과 전문성을 갖췄다고 평가한다. C2BMC 이외에 사드(THAAD)와 이지스(Aegis) 등 거대한 시스템을 구축해 이미 미사일 방어 분야에서 실력을 입증했다는 의견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와 오랜 기간에 걸쳐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고, 대규모의 복잡한 시스템을 통합한 경험도 가지고 있어 골든 돔 수주에도 유리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는 판단이다.

록히드 마틴 이외에도 패트리어트 미사일 시스템으로 널리 알려진 미사일 방어 분야의 강자 레이시온 테크놀로지스와 B-21 스텔스 폭격기 및 각종 방공 시스템 분야에서 노하우를 축적한 노스롭 그루먼, 지상 기반 요격제(GMD) 시스템에서 강점을 지닌 보잉, 육군 및 해군 시스템 전문 업체 제너럴 다이내믹스 등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여기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 X도 도전장을 낼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특정 업체가 프로젝트를 단독 수주하기보다 여러 회사가 컨소시엄을 이뤄 각자의 전문 분야를 담당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록히드 마틴이 주계약사로 시스템 통합을 담당하고, 다른 업체들이 전문성에 따라 특정 분야를 담당하는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물론 록히드 마틴의 수주 여부는 하원을 통과한 감세안이 상원에서도 승인을 얻은 다음에 생각해야 할 문제다. 월가는 남은 입법 과정이 매끄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민주당 상원 의원들이 뭉쳐 반기를 들고 있는 데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도 표결에 앞서 법안을 일정 부분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주요 외신들은 궁극적으로 법안의 최종 승인 가능성이 높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상원의 벽을 넘는 일이 간단치 않지만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 통과가 용의한 여건이라는 판단이다.

일반적으로 국방 예산의 경우 초당적 지지를 얻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도 통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미사일 방어 시스템의 경우 지지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높다.

대외 여건도 유리하다는 진단이다. 중국과 러시아, 북한 등 외부 위협이 커졌고, 이에 따라 미사일 방어 시스템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것.

이스라엘 아이언 돔의 성공 사례가 있어 골든 돔 프로젝트의 개념이 증명됐다는 점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여건을 형성하는 대목이다. 이 밖에 방산 업계의 강력한 로비도 법안의 상원 통과 가능성을 높인다는 분석이다.

정치적으로도 공화당이 미국 본토 방어라는 명분을 밀어 붙이기 용이한 사안이라고 외신들은 강조한다.

골든 돔을 구축하는 데 작지 않은 비용이 발생할 전망이지만 미국의 국방 예산 규모가 연간 8000억달러를 웃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충분히 감당할 수준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크고 아름다운 법안'에는 골든 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초기 자금으로 250억달러가 책정돼 있고, 트럼프 행정부는 총 비용이 17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반면 업계 전문가들은 실제 비용이 이보다 훨씬 클 수 있다고 말한다.

록히드 마틴이 주계약 업체로 선정될 경우 수 년간 작지 않은 매출을 확보하는 셈이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식킹알파는 업체가 프로젝트를 수주할 경우 강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투자은행(IB) 업계는 법안이 하원을 통과하자 골든 돔 프로젝트의 수혜 종목들을 가려내는 데 분주한 움직임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록히드 마틴을 유력한 업체로 꼽는다. 베어드는 보고서를 내고 "미사일 방어 체제와 지휘 통제 시스템(C2) 분야에서 이미 전문성을 입증한 만큼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JP 모간은 L3해리스 테크놀로지스(LHX)를 유망주로 제시했다. 업체가 인도에서 1억2500만달러 규모의 시설을 구축중이고, 이는 골든 돔 프로젝트에 추적 위성 제작 분야에 동참할 가능성을 높인다는 의견이다.

미사일 방어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국내 인프라를 확보한 점도 업체에 유리한 입지를 제공한다고 JP 모간은 전했다.

RBC 캐피탈 마켓은 보고서를 통해 노스롭 그루먼(NOC)에 기대를 내비쳤다. 통합된 전투 지휘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전문성을 지니고 있어 골든 돔 프로젝트에 참여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판단이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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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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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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