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직접 타 본 AI 로보택시 중국 미국 쌩쌩 달리는데, 한국만...

기사입력 : 2025년05월27일 12:45

최종수정 : 2025년05월27일 15:30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에 '모착석두과하(摸着石头过河)'라는 속담이 있다. 겉으론 '돌다리도 두드려 가며 건너라'라는 우리 속담과 똑같은데 실제 쓰임새에선 우리와 정반대 의미다.

우리의 이 속담은 '아는 길도 물어가라'는 말 처럼 '무슨 일이든 조심하고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반면 중국의 '돌 다리' 속담 '모착석두과하'는 툭툭 두들기며 과단성 있게 건너가라는 뜻으로 모험 정신을 강조할때 쓰인다.

모착석두과하는 본래 중국 쓰촨성 민간에 전해오던 말이다. 개혁개방 초기 1980년 중국 공산당 지도자 천윈(陈云)은 아무도 경험해 보지 못한 일을 하는데엔 시행착오를 각오해야한다며 이 말을 인용해 실험 정신을 강조했다고 한다.

 

'전 중국이 기술 불모지였다. 1949년 공산당이 입성했을 때 베이징 안팎에는 자동차는 커녕 트랙터 한대 제대로 만들 변변한 공장이 없었다...'

중국 실리콘 밸리 중관촌에 가면 공산당의 신중국이 일궈온 기술 굴기의 역사를 설명하는 전시 코너에 이런 내용이 적혀있다. 전시장의 자료를 미처 바꾸지 못했지만 그 사이 중국은 자동차 전자 등 주요 산업에서 세계 선두대열에 진입했고 2024년엔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개혁개방 이후 고속 성장기를 거치면서 '모착석두과하'는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고 도전하는 중국판 스타트업 정신으로 자리잡았다. 그 정신으로 중국은 자동차 선진국으로 도약했고,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많은 유니콘 기업을 배출한 나라가 됐다. 경제 규모에서 뿐만 아니라 AI를 비롯한 첨단 산업 핵심 기술 분야에서도 미국을 위협하는 나라가 된 것도 그 덕택이다.

기자는 5월 중순 중국 수도 베이징의 이좡 경제기술개발구를 찾아 바이두의 완전 자율주행 AI 무인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를 타봤다. 서울 강남구의 두배나 되는 넓은 이곳에선 완전 자율주행 AI 기사가 시내 중심가를 종횡무진하며 상업 운행을 하고 있었다. 택시 기사 대신 AI 기사가 모는 차를 타고 시내를 질주하다 보니 언뜻 VR 세상을 경험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기자는 중국 무인 AI 로보택시의 생생한 시승 체험담을 뉴스핌TV 중국 섹션인 대박차이나TV에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해 업로드 했다. 완전 자율주행 AI 로보 택시 상용운행이 기자 만큼이나 신기했던지 어느때 보다 많은 지인들이 카톡과 위챗으로 영상을 시청한 소감을 보내왔다.

 

 

지인들이 보내온 영상 후기는 중국 AI 로보택시 기술 굴기와 미중 기술 전쟁의 의미, 한국 자율주행차 산업의 미래 등과 관련해 많은 생각을 불러일으켰다. 여러 SNS 문자 중에서도 미국 웨스트조지아 국립대학의 테뉴어 교수 M 박사가 보내온 다음과 같은 내용의 카톡 글은 특히 기자에게 인상적이었다.

"재밌게 봤어요. 아틀란타도 중국이 참여한 웨이모와 우버가 손잡고 시범 운행에 들어갔어요. 나도 웨이팅 리스트에 등록하고 체험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미국도 AI 택시 상업운행에 속도를 내고 있어요. AI에겐 팁을 안줘도 되니까 일반 우버보다 10% 이상 저렴한 셈이 겠죠."

알아보니 웨이모(Waymo)는 구글의 자회사였고, 중국 지리(Geely) 자동차의 뉴욕증시 상장사인 지커(极氪, Zeekr)가 웨이모와 협력해 차세대 로보택시 차량 개발을 마쳤다고 한다. 완전 자율주행차 첨단 AI 로보택시 분야에서 펼쳐지는 미중 두나라 기업들의 이처럼 긴밀한 심층 협력은 험악하게 전개되는 미중 기술 전쟁의 전혀 다른 버전을 보는 것 같아 흥미롭다.

"중국은 최우수 인력들이 기초과학, 4차산업, AI, Robotics, 휴머노이드(Humanoid) 등 최첨단 분야에 퍼져 연구 개발에 여념이 없는데 우리나라는 우수한 학생들이 의대 입학에 혈안이라니... 친지 자녀가 올해 서울 Y대 AI 전공 컴퓨터 공학과에 입학했는데 글쎄 그게 같은 대학 수의학과에 떨어져서 그리 된거라네요." 미국계 다국적 기업 아시아 담당 임원은 이런 내용의 문자를 보내왔다.

"최근 중국 회사 니오 자동차의 반자율주행차를 시승해봤는데, 뭐든지 말로 다 작동 가능해서 깜짝 놀랐었어요!" "대체 우리 자율주행 AI 로보택시는 어디를 향해 어디쯤 가고 있는 걸까요" "우리 규제 당국자들이 중국 로보택시를 폭넓게 체험해봤으면 좋겠어요"

이런 저런 내용들로 뉴스핌의 중국 AI 로보택시 체험 영상 시청 후기는 한동안 기자의 SNS 단체방에 쉬지않고 날아들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준석, '여성 신체 발언' 파장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8일 "혐오나 갈라치기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면서도 정작 본인의 진영 내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하거나 외면하는 민주 진보 진영의 위선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어제 TV 토론에서, 평소 성차별이나 혐오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혀 오신 두 분 후보에게 인터넷상에서 누군가가 했던 믿기 어려운 수준의 발언에 대해 입장을 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상암 MBC스튜디오에서 열린 21대 대선후보 3차 토론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5.05.27 photo@newspim.com 이준석 후보는 전날(27일) 마지막 TV 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아들의 과거 논란을 재조명하면서 여성의 신체와 관련된 표현을 언급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여성단체 등은 해당 발언을 성폭력·언어폭력이라고 비판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준석 후보는 결코 방송에서 입을 담을 수 없는 폭력적 표현으로 대선후보 TV토론을 기다려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다"며 "이 후보의 행태는 어떤 말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 토론을 빙자한 끔찍한 언어 폭력에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혜영 민주노동당 공동선대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차마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여성혐오 발언을 공공연히 내뱉은 이준석 후보의 사퇴를 촉구한다"며 "이준석식 반여성정치 퇴진 없이 구조적 윤석열 퇴진은 없다"고 했다. 한국여성의전화도 성명을 통해 "대통령 선거 후보로서 시민 앞에 선 자리에서 여성 시민에 대한 폭력과 비하의 표현을 그대로 재확산한 작태는 결코 용인될 수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 이준석 후보는 "공공의 방송인 점을 감안해 원래의 표현을 최대한 정제해 언급했음에도, 두 후보는 해당 사안에 대한 평가를 피하거나 답변을 유보했다"며 "성범죄에 해당하는 비뚤어진 성의식을 마주했을 때 지위고하나 멀고 가까운 관계를 떠나 지도자가 읍참마속의 자세로 단호한 평가를 내릴 수 있어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왜곡된 성의식에 대해서 추상같은 판단을 하지 못하는 후보들은 자격이 없다고 확신한다"며 "2017년 대선에서도, 돼지발정제 표현과 관련된 논란이 있었지만, 홍준표 후보는 자서전의 표현이 부적절했음을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해명하고 사과한 바 있다. 지도자의 자세란, 그와 같이 불편하더라도 국민 앞에서 책임 있는 입장을 밝히는 것"이라고 했다. 개혁신당 위기대응단장인 김연기 변호사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막상 진짜 여성혐오를 한 사례를 가져와 입장을 묻자, 이재명, 권영국 후보는 답변을 회피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준석 후보는 불편한 진실을 직시했고 공개석상에서 원칙을 들이댔다.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상식과 정의의 편에서 질문을 던졌다"며 "그 한 마디로 누가 준비된 지도자인지, 누가 눈치만 보고 국민들을 속이는 정략적 정치인인지를 극명하게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지도자는 위기의 순간에 드러난다. 침묵으로 일관한 이재명 후보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며 "사적 영역의 문제일지라도, 자식의 도덕적 일탈에 대해 공개적으로 책임지지 못하는 자는 공적 권한을 감당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5-28 08:51
사진
정치색 논란 부른 카리나 빨간 점퍼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걸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가 올린 한 장의 사진이 예상치 못한 정치색 논란으로 번졌다. 카리나는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미 이모티와 함께 일본 거리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카리나는 빨간색으로 숫자 2가 적힌 점퍼를 입고 있다. 해당 게시물은 빠르게 삭제됐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사진을 올렸다가 급하게 삭제한 에스파 카리나. [사진=카리나 SNS 캡처] 2025.05.28 moonddo00@newspim.com 카리나의 '빨간 점퍼+숫자 2' 사진 논란은 단순한 일상 사진이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정치적 해석으로 번진 사례다. 이번 논란을 두고 "유명인은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과 "과도한 해석은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다. 카리나 팬덤은 28일 "정치적 프레임과 온라인 혐오 속에서 여자 연예인이 희생되면 안된다"며 "한 여자 연예인의 SNS 게시물이 특정 정치적 의미로 해석되며 논란이 확산됐다"고 성명문을 냈다. 이어 "표현의 자유는 결코 누군가의 명예와 존엄을 훼손하는 방식으로 행사되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 모습에 일부 누리꾼들은 "애국 보수 카리나", "오늘부터 팬"이라고 댓글을 달고 특정 정당 후보를 지지하는 것 아니냐며 추측했다. 반면, "다 정치색으로 해석하는 건 피곤하다", "추측이 지나치다" 등의 반응도 많다. 3년전인 지난 대선 기간에 그룹 몬스타엑스 민혁은 공식 팬카페에서 빨간색 하트 이모지를 게시했다가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민혁은 "쓸데 없는 데에 의미 부여하지 마라. 시간 낭비다. 마음 그대로 봐라. 아이돌 정치 얘기 안 한다고 몇 번 얘기했다"며 불쾌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에스에프나인(SF9) 다원은 유 소통 어플 닉네임을 '2상혁'이라고 교체해 "대놓고 2번을 지지한다고 티를 냈다"는 의혹을 받았다. 배우 정호연은 '1번'이라고 적힌 종이가 붙은 바닥 사진을 게재해 역시 대선 당일 특정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당시 태연은 인스타그램 스토리. [사진=태연 SNS] 2025.05.28 moonddo00@newspim.com 지난 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더보이즈 주연에 대한 '특정 정당' 정치색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주연은 개표 도중 유료 소통 어플 프로필 사진과 상태 메시지를 변경했다. 사진 속 주연은 빨간색 후드 티를 입고 있었다. 이후 해당 프로필은 빛삭(빛의 속도로 삭제)됐지만 누리꾼들은 "무슨 생각으로 올린거지", "멀리 안 나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룹 뉴진스 멤버 혜인은 동료 하니의 국정감사 출석 이후 팬 소통 플랫폼 '포닝'의 프로필 사진을 '파란색 버니즈'로 변경해 때아닌 '정치색'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가수 태연은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하루 앞둔 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BLUE'라는 문구와 함께 파란색 가디건을 입고 찍은 사진을 공개해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 의사 표현 논란이 일었다. 배우 정우성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드넓은 모래사장 한 가운데 투표 도장 마크가 선명하게 그려져 있는 파란 바다 사진을 공개, 누리꾼들은 특정 정당의 투표를 독려한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moonddo00@newspim.com 2025-05-28 0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