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JP모간, 신흥시장 '강세' 전망..."인도 주요 선택지 중 하나"

기사입력 : 2025년05월26일 18:23

최종수정 : 2025년05월26일 18:23

JP모간, 달러 약세·무역 긴장 완화에 신흥시장 투자의견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
'무역 고립'·통화정책 완화, 印 경제에 도움
美 국채 수익률 상승 영향, 印 증시에는 미미·채권에는 부담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JP모간이 신흥국 증시의 강세를 점치면서 특히 인도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 "신흥국 '비중 확대'...선진국에 비해 40% 뒤쳐져"

26일(현지 시간) 비즈니스 스탠다드에 따르면, JP모간은 최근 신흥시장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올해 1분기 '비중 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한 데 이어 또 한 번 신흥시장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높인 것으로, 신흥국 시장이 2021년 이후 4년 동안 선진국 시장에 비해 40% 뒤쳐져 있다고 설명했다.

신흥국 중에서는 내수 비중이 큰 인도와 필리핀·그리스 등과 강력한 성장 동력을 가진 한국·칠레를 선호 지역으로 꼽았다. 이들 신흥국 밸류에이션(12.4배)로, 선진국(19.1배)보다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신흥국에 대한 평가의견을 상향 조정한 배경에는 관세 긴장 완화와 미국 달러 약세 등이 있다.

미중 간 무역 합의로 최악의 무역 전쟁은 끝났고, 올해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서 외국인 자금이 신흥국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JP모간은 "지난 2010년 이후 15년 동안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신흥국 증시는 대체로 선진국 증시보다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며 "신흥국 증시는 달러 약세를 배경으로 더 좋은 성과를 내는 경향이 있다. 그런 점에서 달러가 올해 지속적인 약세를 보인다면 신흥국 증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인도 낙관...'무역 고립'이 오히려 호재, 美 영향 제한적"

기관은 특히 인도의 성장성을 낙관했다. 수출 의존도가 낮은 인도가 글로벌 무역 관계에서 상대적으로 '고립'돼 있는 것이 오히려 유리한 요인이며 무역 전쟁에서 '피난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인도 중앙은행(RBI)이 '완화 기조'로 돌아서며 두 차례 연속 금리를 낮추고 유동성 공급에 나선 것 등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JP모간은 "농촌 수요 회복세 지속, 4월 말부터 시장된 세금 감면,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 물가 하락, 양호한 몬순(우기 강우량),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약세 등은 2025/26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실적에 좋은 신호"라며 "인도는 2025년 JP모간의 글로벌 투자 대상국 중 가장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 루피화 지폐 [사진=로이터 뉴스핌]

◆ "美 국채 금리 영향, 印 증시에는 제한적·채권에는 부담"

최근 미국 채권 금리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재정 적자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공격적인 감세에 나서고, 관세 부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영향을 미치면서다.

다수 기관은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 인도 증시에는 미미한 영향을 미치겠지만 채권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예상한다.

JP모간은 "향후 몇 개월 동안 '하드 데이터(경기 지표)'와 '소프트 데이터(심리 지표)'가 수렴한다면 연방준비제도가 보다 많은 지원에 나설 수 있다"며 "일반적으로 신흥국 시장(증시)은 금리 하락과 연준의 비둘기파적 기조를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이퀴노믹스 리서치의 G 초칼링람 이사는 "(증시에 대한 영향이) 전혀 없다고 말할 수 없지만 미미할 것"이라며 미국 채권 시장에 유입되는 자본과 인도 증시로 유입되는 자본이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금리가 0.5%포인트 상승했음에도 인도 주식에서 대규모 이탈은 없었다"며 "채권 금리의 영향력이 강했다면 자본이 벌써 미국으로 빠져나가야 했지만 그렇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인도 바로다 은행의 수석 경제학자인 마단 사브나비스 또한 "일반적으로 주식 투자자와 채권 투자자는 다른 범주에 속한다"며 "채권에서 주식으로의 전환이 일부 있을 수 있지만 중요한 변화는 아니다"고 말했다.

반면 인도 채권 시장에서는 외국인 자금 유출이 우려된다. 

비즈니스 스탠다드에 따르면, 인도와 미국의 10년물 국채 간 금리 스프레드(차이)는 현재 약 173 베이시스 포인트(1.73%) 수준으로 좁혀졌다. 이는 20년여 만이다.

실제로 글로벌 펀드는 이미 지난주(5월 19~23일) 인도 채권 시장에서 400억 루피(약 6500억원) 상당의 자금을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만에 최대 매각 규모로, 양국 간 국채 수익률 축소로 인한 것이라고 비즈니스 스탠다드는 전했다. 

사브나비스는 "채권 시장 측면에서 분명히 신흥시장, 특히 인도로의 외국 포트폴리오 투자(FPI) 채권 흐름이 둔화될 것"이라며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엔젤 원의 아마르 데오 싱 수석 부사장은 "금리 차가 좁혀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인도 채권보다 미국 등 자국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여길 것"이라며 "미 국채 금리가 계속 상승하거나 금리 차가 20년 만의 최저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면 인도 국채에서 계속 자금 유출이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