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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테슬라 6월 주가 불안 ① 로보택시 출시 앞두고 적신호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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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점 대비 53% 급등
로보택시 개발 꼬이는 정황
사이버트럭도 입지 흔들

이 기사는 5월 26일 오후 2시4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지난 12월 488달러에서 고점을 찍고 폭락했던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TSLA)가 최근 강한 반등을 연출했지만 월가는 냉소적인 표정이다.

휴머노이드 로봇과 인공지능(AI)을 필두로 한 차세대 성장 동력이 본격적으로 이익을 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주력 비즈니스인 전기차와 사이버트럭, 로보택시까지 연이어 적신호가 켜지고 있기 때문.

테슬라 주가는 5월23일(현지시각) 339.34달러에 거래를 마감해 최근 1개월 사이 19.09% 급등했고, 4월8일 기록한 연중 저점 221.86달러에서 무려 53% 랠리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추격 매수에 나서기 전 테슬라 주요 사업 전반에 확산되는 적신호를 먼저 볼 것을 권고한다. 일론 머스크가 정부효율부(DOGE)에서 철수하려는 움직임만으로 주가 상승이 지속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첫번째 적신호는 업체의 로보택시 사업 부문에서 불거졌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11월 미국 리스 고객들이 계약 만료 시점에 차량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원칙을 폐기했다. 리스 계약이 만료된 차량을 업그레이드 해 계약자 혹은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려고 하는 소비자에게 차량을 판매한 것.

본래 테슬라가 리스 만료 후에 해당 차량을 판매하지 않았던 것은 로보택시 사업에 동원할 차량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때문에 월가는 테슬라의 정책 변경이 로보택시 개발이 매끄럽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투자자들은 더 나아가 업체가 창사 이후 지속된 약속 불이행이 로보택시 사업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실제로 테슬라는 지난 2019년부터 매년 "로보택시가 내년에 나올 것"이라는 약속을 반복했지만 계속 미뤄지는 실정이다. 2020년 100만대의 로보택시가 도로에 나올 것이라는 약속은 완전히 빗나간 셈이다.

테슬라 로보택시 [사진=블룸버그]

시장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기술이 아직 베타 단계에 머물러 있고, 경쟁사들이 라이다(LiDAR) 등 다양한 첨단 센서를 사용하는 반면 카메라에만 의존하는 테슬라의 접근법이 한계를 맞았다고 지적한다.

이미 피닉스와 샌프란시스코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글 웨이모에 크게 뒤쳐졌다는 비판도 쏟아진다.

미국 전기차 시장 전문 매체 일렉트렉은 테슬라가 6월 로보택시 출시를 예고했지만 아직 운전자 없는 서비스 테스트를 시작하지도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와 별도로 디 인포메이션은 테슬라가 최소 4월까지 휴먼 안전 운전자를 사용했다고 전했다.

웨이모 자율주행 택시 운행 실적 추이 [자료=캘리포니아공공유틸리티위원회]

웨이모가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시행하기 전 6개월에 걸쳐 운전자 없는 시험 운행을 실시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6월 테슬라의 로보택시 출시가 불발되거나 면허를 가진 승객이 운전석에 앉게 한 상태로 운행해야 할 상황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와 관련, 미국 금융 매체 배런스는 테슬라가 6월 로보택시를 실제로 출시한다 하더라도 대다수의 소비자와 시장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자율주행 택시와 다른 형태의 차량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온전한 자율주행 택시가 아니라 감독자가 탑승한 채 운행하는 반쪽짜리 로보택시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배런스는 이 경우 5월 가파른 상승을 연출한 테슬라 주가가 로보택시 출시와 함께 급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이버트럭 사업 부문도 한파를 내고 있다. 독특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었던 사이버트럭이 경쟁사 제품에 뒤쳐지는 모양새다. 중고차 데이터 업체 카구루스에 따르면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판매 가격이 최근 12개월 사이 46% 하락했다. 모든 브랜드를 포함하는 인덱스가 같은 기간 0.8% 떨어진 사이 사이버트럭의 가격 하락이 두드러졌다는 얘기다.

사이버트럭 뿐 아니라 모델 Y의 가격이 지난 1년 사이 14.1% 떨어졌고, 테슬라 차량 전체의 평균판매가격(ASP)이 7.6% 하락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사이버트럭은 전기 트럭 왕좌 자리를 포드자동차(F)에 내줬다. S&P 글로벌 모빌리티의 데이터에서 지난 3월 사이버트럭의 판매량이 2170대로 집계, 포드의 F-150 라이트닝의 판매 실적보다 400대 가량 뒤쳐진 것으로 확인됐다.

1분기 판매 실적 역시 사이버트럭이 7126대를 기록해 포드의 F-150 라이트닝의 성적 7913대에 큰 폭으로 미달했다. 다만, 테슬라는 판매 실적은 세부 브랜드나 국가별로 발표하지 않기 때문에 데이터 집계는 차량 등록 자료를 근거로 이뤄진다.

사이버트럭 판매는 2024년 7월 5175대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25년 5월 판매 실적은 2000대에 그쳤다. 중고차 가격에서도 사이버트럭의 시장 입지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 드러났다. 최근 1년 상 중고 가격이 45% 급락한 것.

최근 악시오스가 성인 1만6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에서는 한 때 선두를 달렸던 테슬라의 브랜드 순위가 2021년 8위로 후퇴한 데 이어 2024년 63로 밀렸고, 2025년에는 95위로 떨어졌다. 이는 리비안(RIVN)을 포함한 경쟁사에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 대목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자동차 업체 BYD가 4월 유럽에서 처음으로 테슬라를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BYD의 유럽 판매량이 7231대로, 같은 기간 테슬라의 판매 실적 7165대를 제친 것. 중국 자동차 메이저가 해외 시장에서 커다란 이정표를 세웠다고 신문은 전했다.

4월 테슬라의 유럽 판매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49% 급감한 데 반해 BYD의 판매 실적은 169% 급증했다. 특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등록이 359% 늘어났다. 중국 자동차 업체 뿐 아니라 르노와 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브랜드가 중저가 모델을 앞세워 일제히 유럽 전기차 시장을 집중 공략한 가운데 테슬라가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2025년 1분기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는 전년 동기에 비해 13% 감소했고, 순이익은 무려 71% 급감했다. 기술 진보가 뒤쳐지면서 제품 판매가 줄어들고, 수익성이 악화되는 악순환을 연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테슬라 강세론자들은 업체의 주력 비즈니스가 더 이상 자동차 제조가 아니라 인공지능(AI)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이익을 올리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데다 로보택시 개발이 온전한 자율주행 단계에 이르지 못하면서 회의론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독일과 중국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 판매 감소가 두드러지는 데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업체에 이중 압박을 가할 것이라는 우려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월1일로 예정됐던 EU 수입 관세 50%를 7월9일까지 연기하기로 했다.

4월 초 이후 테슬라 주가 상승 탄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먼 미래의 성장 가능성보다 당장 코 앞에 닥친 악재가 주가에 반영될 여지가 더 높다고 마켓워치는 지적한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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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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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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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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