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 1주일 만에 위급환자 3명 구해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인천나은병원은 대웅제약・씨어스테크놀로지와 함께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thynC)'를 전면 도입하며 스마트병원으로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지난 21일 인천나은병원 본관 2층 중환자실 앞에서 개최된 스마트 케어 병동 오픈식에는 하헌영 인천나은병원장과 박효선 간호부원장, 유창득 대웅제약 ETC병원본부장과 조병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부장, 이영신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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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하헌영 인천나은병원장(왼쪽 두 번째)와 병원 의료진들이 병동에 설치되어 있는 씽크 모니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2025.05.26 sykim@newspim.com |
이번 도입은 일반적으로 일부 병동에 시범 적용 후 확대하는 방식과는 달리, 전체 병동(총 172병상)을 대상으로 전면 구축된 국내 최대 규모의 사례다.
씽크는 환자의 심박수, 산소포화도, 호흡수 등의 생체 신호를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실시간 수집하고, 이를 병동 간호사 스테이션의 중앙 모니터에서 24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특히 EMR(전자의무기록)과 자동 연동돼 의료진이 반복적으로 수기 작성해야 했던 간호 기록의 업무량도 획기적으로 줄어들었으며, 환자 생명을 위협하는 돌발 상황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까지 갖추게 됐다.
씽크가 인천나은병원에 도입된 지 불과 1주일 만에, 위급 환자 3명의 생명을 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겉으로는 아무 이상이 없어 보이던 환자에게, 심정지의 전조 신호인 심실빈맥(V-tach)이 발생했다. 환자 본인은 이를 전혀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지만, 씽크가 실시간으로 이상 신호를 감지하고 즉시 알람을 울린 덕분에, 의료진이 골든타임 안에 대응해 위기 상황에서 환자를 구할 수 있었다.
야간이나 인력이 제한적인 시간에는 환자 상태 변화가 제때 인지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고령 환자나 중환자들의 경우, 갑작스러운 호흡곤란, 심정지, 낙상 등의 사고는 빠른 발견이 생명을 가른다.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솔루션 '씽크(thynC)'는 웨어러블 형태의 기기를 환자에게 부착해 심박수, 산소포화도, 호흡수 등 주요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중앙 모니터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일반병동이나 격리병실, 응급실 등 다양한 병원 환경에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어, 병원의 운영 환경에 맞춘 확장성과 실용성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유창득 대웅제약 ETC병원본부장은 "씽크는 환자의 안전은 물론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까지 고려한 통합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으로, 이번 인천나은병원 사례처럼 실제 임상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전국 각지의 병원들과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