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탐 응시율 66.6% 돌파…과탐은 급감
고려대 등 다수 의대 사탐 평가에 포함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사회탐구(사탐) 응시자 수가 전년도 대비 10만 명 이상 증가하며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반면 과학탐구(과탐) 응시자는 크게 줄어 수험생의 전략적 판단이 더욱 중요해졌다.
23일 종로학원이 경기도교육청 주관으로 지난 5월 8일 시행한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채점 결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사탐 응시자는 총 43만 4155명으로 전년도 33만 3448명보다 10만 707명(30.2%) 증가했다. 전년(2024년) 대비 13만 9302명(47.2%)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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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생 유급 대상자 명단 제출 마감일인 지난 5월 7일 오후 서울 소재 의과대학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
반면 과탐 응시자는 21만 7723명으로, 전년도 26만 2533명보다 4만 4810명(17.1%) 감소하며 하락세가 이어졌다. 과탐 응시 비율 역시 2024학년도 47.9%에서 2026학년도 33.4%로 급감했다.
사탐 과목 중에서는 사회 문화가 전년 대비 4만 5952명(44.7%) 증가하며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생활과 윤리(2만 6,114명·24.9%)와 세계지리(8,172명·38.6%) 등 9개 전 과목 모두 응시자가 늘었다.
과탐에서는 지구과학Ⅰ, 화학Ⅰ, 생명과학Ⅰ, 물리Ⅰ 등 8개 과목 중 5개 과목의 응시자가 줄었다. 특히 화학Ⅰ은 39.8% 감소한 1만 2375명으로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이러한 변화는 2026학년도 입시부터 의대를 포함한 주요 자연계 학과들이 사탐 과목을 수시와 정시에서 인정하기 시작한 것과 관련 있다. 고려대학교와 성균관대, 이화여대, 경희대 등 다수의 의대가 사탐을 수능 최저와 정시 반영 과목으로 포함하며 자연계 수험생의 '사탐런'이 가속화되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응시자가 늘면서 고득점자 비율이 상승하고, 반대로 과탐 응시자는 줄어들어 백분위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정시에서 과탐 가산점을 적용하는 대학의 존재도 고려해 전략적인 과목 선택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6월 모의 평가는 재수생(N수생)이 본격적으로 가세하면서 응시 구조가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보이며, 수능 최종 성적 예측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사탐런이 입시에서 중대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aa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