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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①'돈값 한다' FICO, 금융업계 팔란티어로 불리는 이유

기사입력 : 2025년05월22일 16:25

최종수정 : 2025년05월22일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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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주가에도 월가 낙관론, 이유는
막강한 지배력과 독특한 수입 구조

이 기사는 5월 21일 오후 4시4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신용점수 제공 회사 페어아이작(종목코드: FICO)이 비싼 몸값에도 불구하고 월가의 각별한 애정을 얻고 있다. 투자의견에서는 매수론이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는 한편 주가에서는 성장주 못지않은 추가 상승 여력까지 점쳐진다. 특수한 매출 구조와 높은 시장 지배력이 그 배경에 있다. 일각에서는 금융업계의 '팔란티어(PLTR)'라는 평가도 나온다.

◆비싼 주가에도 낙관론

페어아이작의 주가는 현재 2027달러(20일 종가)다. 일반적으로 세 자릿수가 많은 우량주 가격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개인투자자에게는 부담이 되거나 접근 장벽이 될 수 있는 수준이다. 1987년 상장 이후 총 4차례의 주식 분할을 단행했지만 2004년 3월 이후 현재까지 21년 동안에는 한 번도 실시하지 않았다. 장기간의 분할 부재는 현재의 높은 주가로 이어진 배경 중 하나다.

예상 이익 대비로 본 주가 수준도 비싼 편이다. 페어아이작의 주가수익배율(PER, 포워드)는 62배다. 작년 12월에는 80배까지 치솟기도 했다. 페어아이작이 익숙하지 않은 일반 투자자로서는 전통적인 금융 서비스 회사를 떠올리기가 쉬워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해 의아함을 느낄 가능성이 있다. 20배 내외를 기록하는 대형주 주가지수 S&P500을 크게 웃돈다.

다만 월가의 의견은 투자자가 쉽게 느낄 수 있는 보편적 정서와는 다른 듯하다. 팁랭크스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투자의견 분포를 보면 최근 석 달 동안 제시된 총 의견 9건 중 매수가 7건, 중립이 2건이다. 12개월 내 실현을 상정한 목표가의 평균값은 2439.89달러로 현재가보다 20%나 높다. 통상 비싸다고 판단되면 보수적 견해가 우세해지기 마련인데 현재는 낙관론으로 수렴된 형태다.

페어아이작에 대해 월가의 낙관론이 대다수인 것은 강력한 시장 지배력과 가격결정력 발휘가 수월한 매출 창출 구조, 견고한 성장의 지속가능성을 갖췄다는 판단이 배경에 깔렸다. 강력한 지배력의 배경이 되는 네트워크 효과로 진입장벽을 구축한 점, 태생이 '데이터 기업'이라는 정체성을 일관되게 유지하며 데이터 활용 역량을 70년 가까이 축적한 점 등이 긍정적인 성장 전망을 끌어내고 있다.

◆막강한 지배력

페어아이작은 미국 신용점수 부문에서 사실상 1강이다. 페어아이작의 신용점수가 연간 100억여건 활용되는 가운데 미국 대출기관의 활용 비율은 90%를 초과한다. 대출기관이 신용조회기관을 통해 페어아이작의 점수를 활용하는 형태다. 페어아이작 대항 차원에서 익스페리언·에퀴팩스·트랜스유니온 등 3개의 신용조회사가 공동으로 개발(2006년)한 밴티지스코어라는 곳과 2강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페어아이작의 점수(FICO 점수)가 여전히 업계의 표준으로 기능한다는 평가가 많다.

막강한 지배력의 원천은 시장 초기 진입이다. 페어아이작은 1956년 엔지니어 빌 페어와 수학자 얼 아이작이 공동 설립한 곳으로 당시 신용평가는 종이 기록에서 컴퓨터상 데이터로 전환되는 시기였다. 1970년 공정신용보고법을 계기로 에퀴픽스·익스페리언·트랜스유니온이 3대 신용조회기관으로 확립된 가운데 조회기관 자료를 바탕으로 독립적으로 점수를 제공하는 기관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페어아이작의 점수가 자연스럽게 채택됐다.

페어아이작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페어아이작]

페어아이작의 초기 진입에서 비롯된 네트워크 효과는 강력했다. 통상 금융기관은 보수적인 의사결정 문화를 갖고 있어 일관성 선호 현상이 짙다. 주요 은행이 채택하면 경쟁사도 뒤처지지 않기 위해 도입하려는 경향이 있다. 금융기관 간 거래에서나 규제당국의 평가에서는 위험측정의 일관성이 필수적인 요소로 간주되므로 페어아이작 점수의 채택률은 빠르게 확장할 수 있었다. 채택률이 특정 수준에 도달한 뒤에 발생하는 이런 자기강화적 구조는 지배력이 공고히 될 수 있던 배경이다.

◆독특한 수입 구조

지배력 외에도 낙관론을 뒷받침하는 것은 매출 창출 구조다. 페어아이작의 매출 발생 흐름에서 직접적인 고객은 신용조회기관이지만 최종 지불자는 금융기관의 대출 신청자다. 금융기관이 신용조회기관을 통해 신청자의 FICO 점수를 확인하면 이때 발생하는 신용보고서 수수료가 대출 신청의 수수료 일부로 포함된다. 페어아이작은 신용조회기관에 점수 산출 알고리즘 및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점수가 생성될 때마다 로열티를 받는다.

최종 지불자를 대출 신청자로 두는 수입 구조는 비교적 가격 인상이 용이하다. 대출 신청을 하려면 FICO 점수를 사실상 반드시 조회해야 하는 만큼 수요의 가격탄력성은 제한적이다. 또 대출 신청자는 전체 대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신청 수수료의 일부로 인식하는 측면이 크고 대출금 대비로 봤을 땐 그 비율이 낮기 때문에 사실상 대출이라는 금융 결정에서 점수 비용은 부차적인 고려 사항이 된다.

가격 인상에 대해 아예 저항이 없는 것은 아니다. 대출시장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모든 금융기관이 100% 비용을 전가하기가 어려워 자체적으로 흡수하는 떄도 있어서다. 고금리 환경에서는 관련 비용 자체가 대출 신청자의 차입 부담을 키우는 이유가 될 수 있다. 이런 사정과 업계 반발을 고려해 작년에는 모기지 기관 대상 수수료(전체 수수료에서 과반 추정)를 최대 400% 넘게 인상(2023년분)한 이른바 티어 기반 구조의 과금 구조를 폐지하고 단일 과금제로 바꾸기도 했다.

▶②편에서 계속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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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군, 일본군 무장해제 "항복사실 모르느냐?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우리는 그들에게 전의(戰意)가 없는 것을 보이기 위해 기관단총을 모두 어깨에 걸쳤다. 그러고도 만일을 위해서 각각 산개하면서 뛰어내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몸을 날렸다. 아. 그때 그 바람 냄새, 그 공기의 열기, 아른대는 포플러의 아지랑이, 그리고는 아무것도 순간적이었지만 보이지 아니했다. 그러나 어쩐 일인가? 우리 주변엔 돌격 태세에 착검한 일본군이 포위하고 있었다. 워커 구두 밑의 여의도 모래가 발을 구르게 했다. 코끼리 콧대 같은 고무관을 제독총에 연결한 험상궂은 방독면을 뒤집어쓴 일본군이 차차 비행기를 중심으로 원거리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었다. 너무나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것이 그리던 조국 땅을 밟고 처음 맞은 분위기였다. 동지들은 눈빛을 무섭게 빛내면서 사주경계를 했다. 그러나 아직 기관단총을 거머쥐지는 아니했다. 여의도의 공기가 움직이지 않는 고체처럼 조여들어 왔다. 뿐만 아니었다. 타고 온 C46형 수송기로부터 한 50여m 떨어진 곳의 격납고 앞에는 실히 1개 중대나 되는 군인들이 일본도를 뽑아 든 한 장교에게 인솔되어 정렬해 있었다. 그 앞에는 고급장교인 듯한 자들이 한 줄 또 섰고, 장군 몇 명도 있는 듯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8월 18일 한낮의 그 뜨거운 여의도 열기가 우리를 더욱 긴장시켰다. 격납고 뒤에까지 무장한 군인이 대기하고 있었다. 중형전차의 기관포도 이쪽을 향하고 있었다. 환호하는 광복군.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비행장 아스팔트 위엔 한여름의 복사열이 그 위기의 긴장처럼 이글대고 있었다. 어느새 우리는 땀에 젖어 있었다. 기막힌 침묵이 십여 분이나 지났다. 그러나 그들은 어떤 행동도 취해 오지 않았다. 마침내 우리가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는 일본군 고급 장교들이 늘어선 쪽으로 한걸음 씩 움직였다. 각자 산개, 조심하라! 누군가가 이렇게 나직하게 말했다. 서해 연안으로 비행기가 고도를 낮출 때 누군가가 유서를 쓰던 일이 이 순간 내 머릿속에서 상기되었다. 일본군 병사들은 우리가 다가서자 의외로 포위망을 풀 듯이 비켜섰다. 우리는 아직 기관단총을 어깨에 멘 그대로였다. 일본군이 길을 열어주자, 그들도 일본군 육군 중장을 선두로 한 장교단이 우리 쪽으로 오기 시작했다. 그가 바로 조선주차군사령관 죠오쯔끼(上月良夫)였다. 쬬오쯔기는 그의 참모장 이하라 소장과 나남 사단장과 참모들을 뒤로 거느렸다. 우리도 좌우로 벌려 섰다. 쬬오쯔기가 「나니시니 이라시따노?(무슨 일로 왔소?)」말문을 열었다. 퍽 야무지게 보였다. 우리는 말 대신 영등포 상공에서 뿌리다 남긴 선전 전단을 내밀어 주었다. 우리의 임무가 일본어와 우리말로 적힌 전단이었다. 거긴 또 우리가 이렇게 들어오게 된 사연도 적혀있었다. 우리는 한 장씩 그 전단을 다른 일본군 장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쬬오쯔끼는 이를 받아 읽고, "일본은 정전만 한 상태이니 일단 돌아갔다가 휴전 조약이 체결된 다음에 재입국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근히 위협했다. 자기네 병사들이 꽤 흥분되어 있으니, 만약 돌아가지 않으면 그 신변 보호에 안전책임을 지기가 어렵다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에 이범석 장군이 "네 놈들의 천황이 이미 연합국에 무조건 항복한 사실을 모르느냐? 이제부터는 동경의 지시가 필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맞섰다. 그러나 쉽사리 양보하지 않았다. 옥신각신 말이 몇 번 건너 왔다 갔다. 갑자기 쬬오쯔끼는 한 일본군 대령에게 일을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경서 손님이 오기로 되어 있어 마중을 나와 있던 참이란 말을 하고는 물러가 버렸다" 이범석 장군은 일본군 측에 "조선 총독을 만나 담판 짓겠다'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일본군 무장해제 임무를 띠고 국내로 들어 온 '광복군 국내정진군'은 아무런 소득도 올리지 못한 채 다음 날 8월 19일 14:30분 여의도 기지를 이륙하여 중국으로 돌아갔다. 광복군은 미군정이 시작되고 나서 한참이나 지난 다음에 개인 자격으로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조짐이 좋지 않았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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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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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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