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MBC가 고(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 직장 내 괴롭힘 의혹과 관련해 이름이 거론됐던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3인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MBC는 22일 "지난 20일 기상캐스터 김가영, 이현승, 최아리와 재계약했다. 반면 가해자로 지목된 A씨와는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진상조사위원회의 특별 관리 감독 조사 결과, 세 사람을 가해자로 판단할 근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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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기상캐스터로 근무했던 고 오요안나 [사진=오요안나 인스타그램] |
이들은 모두 프리랜서 신분으로, 1년 단위로 계약을 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말 이뤄졌어야 했지만 고인의 사망 이후 불거진 괴롭힘 의혹으로 일정이 미뤄졌다. 새 계약은 올해 12월까지 유효하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19일 MBC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발표하며 "오요안나 캐스터에 대한 조직 내 괴롭힘은 있었다"면서도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되지 않아 직장 내 괴롭힘 규정은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당시 고용부는 가해자가 1명인지 다수인지 밝히지 않았으나 A씨로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으며 부고는 3개월 뒤 알려졌다. 유족은 고인의 휴대폰에서 발견된 유서를 근거로, 동료들의 직장 내 괴롭힘을 주장하며 서울중앙지법에 A씨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고인의 유서에는 원고지 17장 분량의 괴롭힘 호소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MBC는 올해 1월 말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고 위원회 자체 조사 결과는 발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moondd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