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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실용 접근 윈윈 협력' 한 목소리, 민병복 회장 다이빙 중국대사 오찬 회동

기사입력 : 2025년05월21일 15:00

최종수정 : 2025년05월21일 15:00

한중 이사할 수 없는 이웃 윈윈 협력 강화해야
관광 문화교류 확대, 상호 반목 해소 이해증진
미국 중국은 한국외교에 있어 선택의 문제 아냐
트럼프 美 우선주의에 한중 공조 대응 필요
문화 관광 서비스 첨단기술 협력 서로에 기회
세계, 중국변화 인식 '새로운 중국' 적응할 때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주한 중국 대사관 다이빙(戴兵) 대사가 한국에 온지 반년이 다 돼간다. 탄핵에 따른 대통령 부재 상황에서 약 5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그 사이 한중 관계는 복잡한 정치 상황속에서 적지않은 도전을 받았지만 큰 방향에서는 점차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이빙 중국 대사는 유엔과 아프리카 싱가포르 등지에서 주로 근무했고 한국 근무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과의 인연이 깊진않지만 한국에 대한 다이빙 대사의 관심과 열정은 누구 못지않게 강한 편이다. 뉴스핌 그룹 민병복 회장은 5월 20일 다이빙 대사와 서울 광화문 모처에서 오찬 회동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다이 대사는 한중이 문화적으로 긴밀하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다이 대사는 직전 유엔 대표부 근무시절과 달리 한국인들에게선 친근감이 느껴졌다고 말하고 한국 음식중에선 김치를 가장 좋아한다고 소개했다. 외교관이 되기전 중학교 교사로 3년간 일했다는 다이 대사는 유연하면서도 직업적 소신이 강해보였다. 이날 오찬 자리에서 민병복 회장과 다이빙 대사 사이에 오고간 대화 내용을 정리해본다.

민병복 회장 : 대사는 한국 정국 상황이 복잡하고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와중에 부임했다. 현재 한국 일각엔 여전히 반중 정서가 퍼져있고 미중 관세전쟁의 와중에 한국 경제가 입는 피해도 만만치 않다. 상호 이익 차원에서 문화 관광 등 다방면에서 한중 협력 회복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다행히 한중 관계가 저점을 지나 본격 회복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이빙 대사: 한중 관계는 국제사회 데탕트 무드를 타고 다방면의 교류를 확대하면서 발전해왔다. 한국은 미국과 안보 동맹을 유지하고, 중국과는 경제 협력을 강화해왔다. 현재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고 중미 두나라 갈등이 고조되면서 한국의 입지가 곤궁해졌다. 한국 일각에는 근거없이 혐중을 조장하는 움직임이 있는데 이는 양국 서로에 이롭지 못하다.

민병복 회장 : 한국 외교가 미중 대결국면에 끼어 애매한 상황에 처해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한국의 대미 대중 외교는 어느 한 나라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다. 미국과의 전통적 동맹을 유지하면서 중국 러시아 등과 경협을 확대해 국익과 실리를 챙기는 실용외교가 중요하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뉴스핌 민병복 회장(오른쪽)이 5월 20일 서울 모 호텔에서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 대사를 만나 환담하고 있다.  2025.05.21 chk@newspim.com

다이빙 대사: 한중 관계와 한미 관계가 동시에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것은 한국 이익에 부합하는 일일 것이다. 이는 한국 외교 공간의 입지를 넓히는 것으로서 중국도 이를 적극 지지한다. 한중은 쌍무관계를 발전시켜 동북아 문제에 대해서도 큰 틀에서 협력을 도모해나가야 한다.

민병복 회장: 가까운 이웃 사이인 한중 두나라는 먼 미래를 내다보고 장기적 안목에서 협력의 기틀을 다져나가는게 옳다. 당장은 코로나 기간 침체했던 문화 관광 분야 교류를 확대하고 한동안 소원해진 양국 관계개선을 통해 한중 양국이 상생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필요가 있다.

다이빙 대사: 한중간 문화 관광 분야 교류는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본다. 한중간 서비스와 문화 분야 FTA 2단계 협상도 적극 추진되고 있다. 6월엔 12차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는 한중일 모두에 피해를 주고 있기 때문에 한중 FTA 협상을 촉진시키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민병복 회장: 트럼프의 역 글로벌화 보호주의에 역내 국가들이 공동 대응해야하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라고 본다. 한국으로선 실용주의적 차원에서 중국 관계를 개선하고 일본과도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반기 예상되는 정치지형의 변화와 함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가을 경주 APEC 참석차 한국을 방문하면 한중 문화 관광 교류에 온기가 돌 것으로 기대된다.

다이빙 대사: 한국의 외교가 실용주의 노선을 지향하는 것은 한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바람직한 선택이라고 본다.

민병복 회장: 동의한다. 한국의 주변국 외교가 친중 친미 프레임에 갇히지 말고 국가이익을 최우선으로 한 자주적 실용 노선으로 나가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는 생각이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주한 중국 대사관 다이빙 중국 대사가 5월 20일 서울 모 호텔에서 뉴스핌 민병복 회장과 오찬 회동을 가진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5.21 chk@newspim.com

다이빙 대사 : 가끔 한국 사회에 사실 무근의 혐중 주장이 제기될 때 참으로 난감하고 안타까운 느낌을 받는다. 얼마전 광화문 근처에 '한국내 중국 유학생들은 간첩이다'는 플랭카드가 나붙었다. 사실이 아닌 명백한 허위 내용을 악의적으로 유포하는 것은 양국 모두의 이익을 해친다는 점에서 우려되는 문제다.

민병복 회장: 가끔 중국에 대한 허위 주장이 제기되고 가짜 뉴스가 유포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한중간 상호 왕래가 회복되고 문화 관광 교류가 증가하면 근거없는 가짜뉴스는 당연히 힘을 잃을 것이다. 얼마전 일본에 갔는데 어디를 가나 중국 유커(중국인 관광객)로 붐볐다. 중국 유커들이 한국 대신 일본을 많이 찾는 이유가 궁금했다.

다이빙 대사: 작년말 이후 불안정한 한국 정치 상황이 중국 유커들의 한국 여행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본다. 또한 환율과 일본의 비자 정책 등이 배경인 듯한데 중국유커들은 심정적으로 한국에 더 친밀감을 느낀다. 2024년 한국을 찾은 중국 유커는 500만명이었다. 올 하반기에 한국 당국이 중국 단체 유커들에 대해 비자 완화를 검토한다고 하니 한국행 유커가 올해는 작년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민병복 회장 : 중국내 K팝 공연 등이 지방도시 부터 조금씩 완화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반목을 해소하고 상호 이해를 증진해 양국 관계를 개선하는데는 는 이런 대중 문화 교류가 촉진제 역할을 할 것이다. 한국 일각에는 중국에 재차 한류 붐이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다이빙 대사 : 국가간 문화 교류는 선린 우호를 바탕으로 한 상호 작용의 결과다. 상호 이해와 소통이 늘면 상대국 문화에 대한 수용의 폭도 넓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뉴스핌 민병복 회장이 5월 20일 서울 모 호텔에서 다이빙 중국 대사와 회동한 뒤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5.05.21 chk@newspim.com

민병복 회장: 중국이라는 큰 시장을 가까이 하고 있는 것은 한국으로선 기회다. 근린 국인 한국과 중국은 서로가 서로에 필요한 관계이고 협력을 통해 상호 이익을 키울 수 있다. 하지만 한켠엔 중국 시장 매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도 있다.

다이빙 대사: 최근 한국 매체에서 '중국이라는 시장을 잃고서는 글로벌 전략을 논할 수 없다'는 내용의 사설을 봤다. 중국 시장의 내부 경쟁이 격화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신 중국 시장서 성공하면 곧 세계적인 기업이 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민병복 회장: 중국의 빠른 추격으로 경제력은 물론 기술력 등 여러분야에서 미중 두나라가 대등하게 경쟁하는 관계가 됐다는 느낌이다. 중국은 관세 협상에서 한발 양보없이 강대강으로 맞대응해 왔는데 미국과의 상대에서 어떻게 이런 전략이 통했다고 보나.

다이빙 대사: 경제의 기초와 강고한 자생력은 협상에서 중요한 카드다. 중국은 이를 든든한 버팀목으로 미국의 무리한 관세 공세에 맞서 왔다. 미중 양국은 현재 갈등을 빚고 있지만 향후에도 계속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서로 파국은 원치 않는다.

민병복 회장: 중국 기술굴기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를 경이로움과 두려움 등 복잡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중국의 핵심 기술과 첨단 산업 경쟁력이 어디서 나오는지, 국제사회가 놀라운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다이빙 대사: 기술인재 육성과 자본력, 미국의 기술제재가 중국 첨단 기술 발전을 촉진시키는 동력이 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매년 300만 명의 엔지니어가 배출된다. 서방사회는 여전히 과거의 눈으로 중국을 바라보는데, 이제 개혁개방 40여년 중국의 변화를 인식하고 '새로운 중국'에 적응해야할 시점에 와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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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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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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